* 국가경쟁력 강화 민간위원회(대표의장 최종현 전경련회장)는 4일 오후 *
*중소기업회관 국제회의장에서 제4차 확대회의를 열고 기업의 경쟁력 *
*강화를 위한 임금 및 노사관계 안정 방안에 대해 논의했다. *

* 이날 회의에서는 황정현 경총부회장이 ''임금현황과 경쟁력 회복과제'' *
*에 대해 주제발표를 하고 대우조선의 박동규 부사장은 노사안정을 통한 *
*경쟁력 강화 방안을,남재우 나전모방 사장이 모방산업의 현황과 과제를,*
*김학권 신영금형 사장이 금형산업의 경쟁력 현황과 대책을 각각 발표 *
*했다. *

<편집자>

모방업은 연평균 8%를 넘는 임금상승과 과중한 금리부담등으로 인해
중국은 물론 이탈리아나 일본등 선진국들에 비해서도 가격경쟁력이 크게
뒤지고있다.

울제품의 경우 한국의 생산원가는 1야드당 7천7백원으로 중국의 1.6배에
달하며 이탈리아와 일본에 비해서도 각각 1.4배와 1.3배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이에따라 내수판매가에서도 한국은 7천7백원에 달해 중국(5천4백원)
이탈리아(7천1백원)일본(7천8백원)보다 월등히 높은 실정이다.

나전모방의 기준으로하여 생산원가를 구성하는 노무비등의 요인을 이들
국가와 비교해보면 한국은 금융비용과 재료비에서 중국은 물론 이탈리아와
일본보다도 불리한 상황에 놓여있다.

먼저 금융비용의 경우 일본은 한국의 35%수준에 불과하며 이탈리아와
중국도 각각 55%와 83%에 머물러 한국보다 크게 유리하다. 재료비에서도
이탈리아는 한국보다 10% 낮고 중국과 일본도 각각 한국보다 5%씩 싸다.

노무비에서는 일본과 이탈리아가 한국보다 각각 90%와 60%씩 높지만 중국
의 경우는 한국의 20%수준에 불과한 것으로 나타나 특히 저가 섬유제품의
가격경쟁력에 있어서는 한국이 추격할 수 없을 만큼 크게 앞서고있는 상황
이다.

품질경쟁력에서는 한국이 중국을 앞서고있으나 아직 이탈리아와 일본의
수준에는 미치지 못하고 있는 것으로 분석됐다.

나전모방의 경우 색상 디자인 견실도 불량율등에서 중국보다 15-25%정도
앞서고 있으나 디자인과 불량율에서는 이탈리아와 일본보다 5%정도 뒤진
것으로 조사됐다.

설비규모가 1백10만추에 달해 이탈리아와 일본 중국에 이어 세계4위에
이르고있는 한국의 모방업이 이처럼 경쟁력을 잃게된데는 섬유산업을
사양산업으로 인식,등한시해왔던 잘못된 기업환경의 책임이 크다. 연평균
8.3%에 이르는 임금상승율과 연간 3-4%씩 떨어지고있는 제품가격의 하락도
기업들에게 큰부담을 주고있다.

그러나 물량위주의 수출에서 벗어나지 못한채 수출시장 개척과 자가상품
수출 노력에 미흡했던 기업들에게도 책임은 있다. 이제라도 기술개발과
설비현대화를 위한 투자확대,생산기지의 적극적인 해외이전등을 통해
수출경쟁력을 키워가는 노력이 시급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