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부는 북한이 `3일 판문점에서 특사교환을 위한 실무대표접촉을 재개하
자''고 1일 수정 제의한 것과 관련, 2일 오전 10시 송영대통일원차관명의의
전화통지문을 북측에 보내 "3일의 판문점 접촉을 수락한다"고 밝힐 예정이
다.
이에 따라 남북특사교환을 위한 4차실무대표접촉이 3일 오전 10시 판문
점 남측 평화의집에서 재개될 것으로 보인다.
이에 앞서 북한은 남측이 1일 판문점에서 특사교환을 위한 실무대표 접
촉을 재개하자고 지난달 28일 제의한 것과 관련, 1일 오전 박영수특사교환
접촉 북측수석대표 명의의 대남전통문을 통해 "3일 접촉을 갖자"고 수정제
의했다.
정부는 이에따라 이날 오후 삼청동 총리공관에서 이영덕부총리겸 통일원
장관주재로 한승주외무장관 이병태국방장관 김덕안기부장 정종욱청와대외
교안보수석이 참석한 가운데 고위전략회의를 열고 북측의 수정제의를 수용
키로 결론을 내렸다.
이날 회의는 북한이 미국과의 합의에 따라 1일 판문점에서 남북접촉을
재개키로 한 것과는 달리 3일로 접촉을 미룬 것이 유감이기는 하나 남북특
사교환에는 별다른 의견이 없다고 보고 그같은 결론을 내린 것으로 알려졌
다.
그러나 회의는 북한이 판문점접촉을 연기, 우리측의 올해 팀스피리트훈
련 조건부중단 발표도 1일에서 3일로 연기함에 따라 북한이 이를 북-미 접
촉의 합의위반으로 간주, 3일 접촉에 불응해 올 가능성도 있다고 보고 이
에 대한 대책도 논의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