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하철이란 도시교통에 있어 편리한 것이 아니라 필수적인 수단이다.
지하철은 일시에 대량수송을 할수있을뿐 아니라 고속으로 달리고 시간표에
따라 정확하게 운행되기 때문에 신뢰할수가 있다. 또 도시기능면에 있어서
도 도시 미관을 살리고 소음을 줄이며 승용차등 지상교통수단의 혼잡을
덜어준다. 서울의 차량밀도가 93년기준으로 km당 1,087대로 세계1위라는
사실을 감안하면 한층 지하철의 필요성을 느끼게된다.

그러나 지하철에는 문제점도 많다. 그중에서 가장 중요한 것은 승객의
안전에 대한 문제이다. 땅속이기 때문에 구조물내의 공기가 오염되기가
쉽고 온도와 습도가 상승되기 쉬우며 인신사고의 위험이 항상 뒤따른다.
특히 열차가 단시간내에 고밀도로 운행하기 때문에 운전보안도를 향상
시키기 위해 자동열차정지장치.자동열차제어장치.열차무선장치등이 설치
되어 있다.

그러나 지하철의 사고는 종업원과 승객의 작은 실수가 대형참사를 빚게
된다는데 특징이 있다. 가령 87년11월 영국의 킹스크로스 지하철역내
화재로 30명이상이 사망하고 80여명이 연기에 질식되는등 참사가 발생한
것만 봐도 알수있다. 지하철망이 잘 정비되어 있는 일본의 동경에서도
언제 발생할지 모르는 대지진에 대비하여 항상 세심한 대비책을 세워놓고
있다.

세계 최초의 지하철은 1863년 1월10일에 영국 런던에서 증기기관차로
개통되어 1890년에 전화되었었다. 우리나라의 지하철은 1974년 8월15일에
서울시의 서울역~청량리간이 개통된것이 처음이다. 약20년간의 역사를
지닌 셈이다. 그동안 대형사고가 없었다는것은 서울시와 지하철공사당국및
종업원들의 노고의 결과라고 생각된다. 며칠전 기관사와 차장이 모두 졸다
가 2개역을 지나쳐 달린 사건등 문제가 없었던것은 아니었지만 지금으로서
는 거론할 게재가 아니다.

얼마전 감사원의 감사결과 종합적으로 모두 41건의 안전관리상의 문제점이
들어났다는 것이 보통 심각한 일이 아니기 때문이다. 서울시나 지하철
공사측이 이같은 사실은 모랐을리 없다. 다만 알면서도 문제해결을 하지
못한것은 예산과 인력부족에다 무리한 운행에 있었을 것이라고 짐작된다.
그래서 그렇다고 속수방관하고만 있을수는 없다. 지하철당국은 물론
서울시 나가서 정부까지 합심해서 문제해결에 적극 나서야 할것이 아닌가
생각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