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음달 2일 접수마감되는 수원역 민자역사사업주관자 입찰을 앞두고
현대백화점과 애경백화점등 백화점유통업체와 (주)대우 동부그룹등
대기업그룹들이 응찰을 위해 치열한 준비작업을 벌이고있다.

25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현재까지 무려 20여개 업체가 관련기관에
사업내용을 문의,치열한 경쟁양상을 보이고있다.

그러나 눈치작전으로 현재까지 철도청에 입찰안을 낸 곳은 한군데도 없어
준비업체에 비상한 관심이 쏠리고있다.

특히 이번 수원역사 사업자선정은 지난해 이미 현대백화점과 수의계약으로
계약했던 것을 백지화,처음으로 공개입찰하는 것이어서 입찰결과가 주목되고
있다.

이사업은 철도청이 수원역사부지 2만6천평을 대상으로 민자를 끌여들여
역무시설과 판매시설 숙박시설 그리고 레저스포츠 문화시설을 개발하는
것으로 건설비가 약 6백억원정도 소요될것으로 예상되고있다.

완공후 상업시설은 민간사업자에게 30년 장기임차하게 된다.

현재 백화점업계에서 가장 활발히 준비를 하고있는 업체는 현대백화점과
애경백화점 그리고 동대문에 대규모 도매의류유통센터를 짓고있는
(주)거평등이다.

현대백화점은 지난번에 이미 따논 당상을 놓친 상황이기때문에 이번에
반드시 사업자권을 따낸다는 목표로 활발한 작업을 벌이고있다.

2호점 출점을 준비해온 애경백화점도 이번에 응찰키위해 현재 신규사업
추진팀을 구성,사업계획서 작성작업에 들어간 것으로 알려졌다.

이와함께 동아씨티백화점도 동아건설산업을 통해 응찰할 것으로 점쳐지고
있다.

또 대기업그룹업에서는 유통업이 주력업종으로 선정된 동부그룹과 (주)대우
등이 응찰할 것이 확실시되고있는 가운데 삼성건설,나산종합건설 일신건영,
진로건설등도 관심을 보이고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기존 유통업계에서는 이들 대기업의 유통업진출움직임에 촉각을 곤두세우고
있다.

때문에 이번 수원역사 응찰결과가 뚜껑이 열리면 유통업을 주력업종으로
선정한 대기업들의 움직임을 알수있는 계기가 될것으로 보인다.

이렇게 과열경쟁 양상이 예상됨에따라 이에따른 잡음 소지를 없애기위해
접수마감이 되는대로 관계 전문가등을 포함한 독립된 심의위원회에서 사업
주관자를 심의 늦어도 3월중순께 발표한다는 방침이다.

서울역과 영등포역사를 필두로 시작된 민자역사사업은 초기에는 원하는
업체가 별로없어 그동안 소수의 업체들끼리 경합을 벌이는 수의계약으로
이루어졌으나 민자역사사업에 유통업체들이 몰리기 시작하면서 왕십리역
사이후 특혜시비소지를 없애기위해 공개입찰로 변경됐다.

<고지희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