골프스윙의 정체는 무엇일까.

덤프트럭 한대분의 공을 쳐서 겨우 그 비밀을 터득해도 48시간만
지나가면 "필링"이 사라져 버릴 정도로 신비롭고 불가사의 한 것인가.
토미 아머와 같은 레슨의 대가도 "이제야말로 스윙의 비결을 터득
했다고 느낄 때가 있을 것이다.

그러나 그 기쁨은 잠시일뿐 다음날에는 "비결"이 흔적도 없이 사라져
버린 것을 알게 된다"고 개탄하고 있다.
레슨 프로나 교과서마다 제각기 정반대되는 "비결"을 가르치는데도
문제가 있다.

"골프의 비밀"이라는 책을 쓴 머레이박사는 다음과 같이 말하고 있다.
"나는 모든 골프책에 대해 신뢰감을 잃게 되었다. 예를 들면 어떤
스윙사진을 놓고 "왼손이 컨트롤하고 있는 것을 잘 보라" "위에서
밑으로 내려치고 있는 점을 잘 감상하라" 또는 "모든 체중이 오른다리
(또는 왼다리)에 실려 있는 것을 보라"는 등 해설이 붙어 있는것을
보게 된다.

그러나 중요한 것은 나에게는 그런것이 보이지 않는다는 것이다.
보이지 않을뿐더러 나에게는 정반대로 보일 때가 많다는데 문제가
있다" 그는 대부분의 톱 프로들은 무의식적으로 올바른 스윙을 하고는
있으나 자기가 무엇을 하고 있다는 설명을 할수 없거나 본질적이지
못한, 그 사람에게만 유용한 "필링"을 스윙의 기본원리처럼 착각하고
있는 것이 대부분이라고 말하고 있다.

가장 경계해야 하는 점은 프로마다 제각기 갖고있는 나쁜 버릇을
시정 또는 보상하기 위해 생각해 낸 어떤 동작을 일반 아마들이 까닭도
모르고 모방하는 일이다.

스윙의 원리는 간단한 것임에 틀림없다. 다만 어느것이 원리이고 어느
것이 쓰레기 같은 소리에 불과한 것이라는 것을 분간해 내지 못하는데서
혼란이 일어난다.

벤 호건은 "골프 스윙을 터득하기 위해서는 오랜시간이 걸리지만 일단
터득하고 보면 그것은 단순하고 별로 신비스러울 것도 아무것도 없다는
것을 알게 된다"고 말한다.

호건은 "스윙의 진리나 메커니즘을 이해하지 못하면서도 일정기간
눈부신 골프를 하는 사람들을 많이 볼수 있다. 그러나 이들은 젊었을
때 2~3년 반짝할뿐 어느덧 빛을 잃고 사람들의 기억에서 사라지고
만다"고 경고한다.

호건은 "그렇지만 필요한 기본사실만 익히면 일반 아마들도 예외없이
70대를 칠수 있는 육체적조건을 누구나 다 갖추고 있다"고 격려해주기
까지 한다.
과연 무엇을 어떻게 하면 누구나 70대를 칠수 있다는 것인지 벤 호건의
말을 좀더 들어 보기로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