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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동호동락] 진도현 <한전 증평지점장> .. '귤우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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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올해로 우리 모임에 든 사람의 나이가 모두 이순이 다 되어간다. 서울역
    뒤 만리재 언덕에 자리잡은 학교문을 뒤로하고 세파에 발디딘지가 어제
    같은 데 어느새 40년이 지났다니 믿어지지 않는다.

    이제 우리는 어쩔수 없이 나이든 사람축에 끼게 되었고 미래의 사람이
    아닌 과거의 사람이 되어가는 이 회한을 달래는 것이 있으니 이것이 40년을
    한결같이 이어온 변하지 않는 우리의 우의가 한몫을 한다.

    우리의 정겨움은 나이를 잊는다. 만나기만하면 학창시절의 정열과 낭만
    그리고 그시절의 버릇을 그대로 지닌채 남이 뭐라고 하든 할말 다하고 술
    마시고 떠들며 밤 새우며 세상시름 다 잊는다.

    우리 모임은 양정고교 37회(전직장관 3명배출)동창생 10명이 지난 78년
    부터 모임을 갖기 시작해서 지금까지 한달에 한번씩 단 한차례도 거르지
    않고 모임을 이어온다.

    이름도 유별난 "귤우회"다. 지금은 손기정 마라톤제패기념공원이 된 자리
    가 양정학교터이고 옛날에는 감나무가 늘어서 있었다해서 지금도 학교상징
    색이 오렌지색이다. 감나무와 귤속 모양 똘똘 뭉친다는데서 지은 이름이다.

    우리회원은 함준호회장을 비롯해서 모두 8명이다.

    기업을 경영하는 사람은 함회장과 김용기 이유용 이창익사장등 넷이고
    대학재직이 신갑호 임홍순등 2명, 그리고 필자와 서원구는 공직에 종사하고
    있다. 회원중 이미 작고한 사람이 있어 우리를 가슴아프고 슬프게 하였지만
    그 설움을 나머지 부부가 다함께 상복을 입고 달래었고 그 유자녀를 아직도
    돌보며 옛정의를 이어가고 있음은 정말 흐뭇하다. 회원끼리는 매달 만나지만
    분기에 한번씩 부부동반모임을 갖는다. 어려운 시절 결혼해서 지금까지
    남편 뒷바라지와 자녀교육에 전념해온 부인들의 주름살을 조금이나마 펴주기
    위해 이날만은 집사람들의 중의에 따라 음악회 연주회 여행등 희망사항을
    원대로 들어주기도 하는 멋을 지니고 있다.

    우리의 앞으로의 계획은 지금까지 모아온 월례회비가 상당액 쌓여있어
    이돈을 좋은 일에 아낌없이 멋지게 쓰는 것이다. 우리의 우의를 끊임없이
    이어가며 희노애락을 함께 하는데 있는 힘을 다하여 관포지교에 버금가는
    우정을 제일로 여길것이고 죽는 그날까지 귤속모양 똘똘 뭉쳐 살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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