의사로 일하며 권투 대회 한국챔피언에 올라 화제가 됐던 서려경 순천향대학병원 부속 천안병원 소아청소년과 교수가 세계 타이틀을 갖기 위해 도전한다.
서 교수는 지난 7월 열린 'KBM 3대 한국 타이틀매치'에서 임찬미 선수를 8라운드 38초 만에 TKO로 꺾으며 주목받았다.
신생아 중환자실 근무를 오래 하며 쌓인 스트레스를 풀기 위해 2019년 복싱을 시작한 그는 2020년 프로무대에 데뷔한 지 3년 만에 한국 챔피언에 올랐다.
당시 서 교수는 "신생아들은 성인에 비해 훨씬 위험해 최선의 선택을 하더라도 노력과는 상관없이 아이들이 나빠지기도 한다. 그럴 때는 신생아실을 벗어나고 싶어 하는 등 부정적으로 될 때가 많다"면서 "복싱이 부정적인 생각을 잊고 앞으로 나가는 원동력이 됐다"고 말했다.
한국복싱커미션(KBM)에 따르면 서 교수는 다음 달 9일 경기도 수원시 인재개발원 체육관에서 쿨라티다 쿠에사놀(태국)과 경기를 치른다. 서 교수의 통산 전적은 7전 6승(4KO) 1무이며, 쿨라티다 쿠에사놀은 7전 6승(2KO) 1패다.
서 교수의 목표는 국내 복서 최초의 메이저 4대 기구 통합 챔피언이라고. 쿠에사놀을 이길 경우 내년 2월 인천에서 여성국제복싱협회(WIBA) 미니멈급 세계 타이틀전을 가질 예정이다. 이어 4월에는 충남 천안시에서 4대 메이저 세계기구(WBA·WBC·IBF·WBO) 타이틀 중 하나에 도전한다.
김수영 한경닷컴 기자 swimmingk@hankyung.com
“서울 영등포에서는 학생들이 돈이 없어 과학관에 못 다니는 일은 없도록 할 것입니다. 4차 산업혁명을 뒷받침할 과학인재를 길러낼 계획입니다.”
최호권 영등포구청장은 지난 28일 한국경제신문과의 인터뷰에서 “영등포 교육정책의 컨트롤타워 역할을 할 미래교육재단이 내년 1월 출범한다”고 소개했다. 미래교육재단은 과학인재 양성과 전 연령층 평생학습 지원, 그리고 약자와 동행하는 교육 관련 사업을 중점적으로 추진할 예정이다. 최 구청장은 “장학금 지급, 대학 입시설명회 개최와 같은 일회성 지원에 그쳤던 기초자치단체 차원의 교육 정책과 차별화되는 프로그램을 개발했다”고 설명했다.
최 구청장은 행정고시 합격 후 1992년 5월 첫 공직생활을 영등포구 공보실장으로 시작했다. 이후 서울시, 청와대, 인도 뉴델리 총영사를 지낸 그는 30년 만에 ‘첫 직장’ 영등포구에 구청장으로 돌아왔다.
최 구청장의 과학 교육 비전은 그가 인도 총영사를 지내던 시절 시작됐다. 최 구청장은 “인도 출신 에이스급 박사 6000~7000명이 인도 벵갈루루 삼성전자 연구소에서 일하는 걸 보고 앞으로 양질의 일자리는 4차 산업혁명 분야에서 나온다는 걸 뼈저리게 느꼈다”고 했다. 총영사 임기를 마치고 귀국한 최 구청장은 국립과천과학관 전시연구단장으로 일하며 국내 과학 교육을 경험했다.
최 구청장은 지난 7월 영등포구청장으로 부임한 이후에도 과학인재 양성과 미래교육에 관심을 뒀다. 구는 2월 서울교육청과 영등포구를 ‘과학교육특별구’로 조성하기 위한 업무협약을 맺었다. 3월 서울교육청으로부터 미래교육재단 법인 설립 인가를 받았고, 10월 구의회에서 ‘영등포구 미래교육재단 조례’
불법 촬영 혐의를 받는 축구 국가대표 황의조 선수의 '골 세리머니'가 논란을 빚고 있다. 고개를 약간 숙인 채 입술에 손가락을 갖다 대는 세리머니를 했는데, 자신을 향해 쏟아지는 비판에 불편한 기색을 내비친 게 아니냐는 해석이 나오면서다. 다만 이런 세리머니를 한 정확한 의도는 알려지지 않았다.
잉글랜드 프로축구 2부리그에서 '노리치시티' 소속으로 뛰고 있는 황의조는 지난 26일(현지시간) 퀸스파크 레인저스와의 홈경기에서 전반 21분 팀의 1-0 승리를 이끄는 결승 골을 넣었다. 이때 황씨는 곧장 관중석 쪽으로 향해 달려가 입을 손가락에 갖다 대는 이른바 '쉿' 세리머니를 했다.
이 세리머니는 보통 축구 선수들이 상대 팀 팬의 도발에 응수하거나, 부진하다는 지적을 받았을 때 통상 취하는 포즈로 알려져 있다. 이에 일각에서는 황의조가 불법 촬영 혐의로 국내에서 논란이 불거진 가운데, 자신을 향한 비판에 불만을 내비친 것이라는 지적이 나왔다.
반면 해당 세리머니는 황의조의 '시그니처 세리머니'라는 의견도 있다. 실제로 황의조는 지난해 6월 브라질, 이집트와의 친선 경기에서도 골을 기록할 때마다 '쉿' 세리머니를 선보인 바 있다. 황의조는 당시 인터뷰에서 이 세리머니에 대해 "딱히 의미는 없다"며 "계속해볼까 생각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후 황의조는 종종 다양한 경기에서 같은 세리머니를 해 보이고 있다.
한편, 황의조의 불법 촬영 혐의를 수사하는 경찰은 현재 해외에 있는 그의 신병 확보 차원에서 필요시 출석을 요구할 수 있다는 입장을 밝혔다. 경찰 관계자는 지난 27일 정례 기자간담회에서 이같이 밝히며 "현재 황의조 소유의 휴대폰 4대, 노트북 1대를 디지털포렌식하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