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업재해자수와 사망자수,그리고 산재보상액이 지난해 처음으로 전년도에
비해 모두 줄어든 것으로 나타났다.

17일 노동부에 따르면 지난해에 전국의 산업현장에서 발생한 산업재해자수
는 9만2백58명으로 92년의 10만7천4백35명보다 16%인 1만7천1백77명이 줄었
고 사망자수도 2천4백39명에서 2천2백49명으로 7.3% 감소했다.

이에따라 재해율도 92년의 1.52%에서 93년에는 1.30%로 0.22%포인트 감소
했다. 그러나 이같은 재해들은 일본(0.39%),영국(0.71%) 등 선진국은 물론
경쟁국인 싱가포르(90년 0.95%)에 비해서는 여전히 높은 수준이다.

이와함께 매년 증가추세를 보이던 산재보상액도 93년에 8천7백25억원으로
1년만에 6.3%인 5백90억원이 줄어 처음으로 전년도에 비해 감소했다.

산업재해자수,사망자수,재해율 등이 동시에 감소함에 따라 지난해 산업재해
로 인한 경제적 손실도 국민총생산 대비 1.9%인 1천7백89억원으로 92년의
2.0%에 비해 0.1% 포인트 떨어졌다.

한편 노동부는 지난해 산재사고가 급감한 것은 사업주에 대해 노사가
자율적으로 산업 안전관리를 유도한 결과로 보고 이를 중소기업에
확산시키고 규제행정을 서비스행정으로 전환시키기 위해 중소기업에
대해 비용이 적게 들면서도 효율이 높은 산재예방기법을 보급키로 했다.

노동부는 이를 위해 올해 중소기업에 대해 전년보다 두배가량 늘어난
4백80억원의 산재예방기금을 연리 6%,3년거치 7년분활상환의 조건으로
융자해주기로 했다.

<윤기설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