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ADVERTISEMENT

    [1면톱] 경제정책 흔들린다..부처간 협의없이 '중구난방식'

    • 공유
    • 댓글
    • 클린뷰
    • 프린트
    톱니바퀴 처럼 맞물려 돌아가야 할 경제정책이 이 빠진 바퀴 마냥
    덜거덕거리며 걷돌고 있다.

    부처간에 협의가 제대로 되지 않은 설익은 정책들이 중구난방으로 터져
    나오는가 하면 정작 "정부"의 입장정리가 시급한 대목에선 아무도 입을
    열지않고 있다. 엊그제 발표한 시책이 하루가 멀게 뒤집히는 게 예사고
    아예 없었던 일로 접어 들이는 수도 종종 있다. 이러니 기업이고 국민이고
    도무지 갈피를 잡지 못하는 것은 당연하다.

    경제계에선 최근들어 심해지고 있는 이같은 현상을 "경제팀" 부재현상으로
    일컫고 있다. 주무부처는 있으되 경제팀은 없고,아이디어는 있지만 정책은
    없다고들 한다. 한마디로 제각각 들뛰고 있다는 얘기다. 경기 세금 물가
    통화관리 민원행정 그 어느 곳도 매한가지다.

    7일 발표된 교통세인상 조치가 대표적인 사례다. 앞으로는 국제유가가
    떨어지면 국내 소비자의 기름값도 똑같이 내리도록 하겠다며 유가연동제를
    발표한게 지난주말인데 느닷없이 국제가격 하락분을 세금으로 흡수하겠다고
    결정했다. 교통세 세수에 차질이 발생하게 됐기 때문에 지하철이나
    고속도로를 제때에만들려면 세율인상이 불가피하다는 설명이다.

    한데 지난 주말까지도 세수 따위는 거론조차 않았었다. 세율을 다루는
    재무부로선 기름값은 상공자원부가 고민할 대상이고,상공자원부는 오로지
    유가연동제만을 챙기면 됐고,경제기획원은 돈이 걷히면 쓰면 그만이었기
    때문이다. 결국 당국이 유가를 잘못 전망해 빚어진 책임을 국민이
    세금으로 막게됐다.

    세금 쪽에선 지난번의 농어촌특별세 때도 마찬가지 였다. 대통령이 연간
    1조5천억원을 걷으라고 하자 중소기업과 농공단지 입주기업은 물론 영세
    서민과 근로자에게 까지 세금을 물렸다가 여론의 호된 질타를 받고 대폭
    손질당했다. 역시 사전협의 미비의 결과였다.

    요즘은 경기진단을 놓고 입씨름을 벌이고 있다. 청와대에선 경기과열이
    우려된다며 부동산투기대책을 세워야한다고 "발표"한 반면 경제기획원은
    아직은 과열이 아니며 그저 회복되는 수준이라고 딴소리를 했다.
    그런가하면 청와대는곧장 "와전"이라고 해명했다.

    기업들만 어안이 없어졌다. 정부가 요즘 경기의 상태를 어떻게 판단하고
    있는지 여부에 따라 기업의 투자나 판매전략이 달라지는 데 당국이 이러고
    있으니 의사결정을 내릴 재간이 없다.

    통화관리는 "통화당국"간에도 말이 맞지 않고있다. 한은총재가 증권시장의
    동향만을 보고 통화정책을 바꿀 수는 없으며 안정적으로 운용하겠다고 말한
    바로 그날 재무장관은 통화를 조이겠다고 외치고 있었다. 증권시장에선
    한은총재의 발언이 호재가 되다가 재무장관의 발표가 악재가 돼 혼란을
    치렀다.

    이밖에도 허다하다. 부동산경기가 어떻게 될지 아슬아슬한 판에 건설부는
    기획원에 일언반구도 없이 건축허가를 신고제로 전면개편하겠다고 해
    기획원이 짜증을 내고 있다. 정작 경제팀장인 부총리는 공공요금도
    인상요인이 있으면 그때그때 올리겠다고 했다가 스스로 뒤집고 말기도
    했다.

    경제계에선 정부의 이런 모습을 두고 "정책도 개혁스타일로 하기 때문"
    이라고 지적한다. 내놓고 떠들다 보면 말이 많아 되는 일이 없기 때문에
    일단 밀어부치려 한다는 것이다. 이렇게 "쉬쉬"하는 대상에 관련부처도
    포함되고,언론과 국민도 들어간다. 또 "깜짝쇼"를 지나치게 즐기는 새정부
    의 스타일도한 요인으로 보고 있다. 느닷없이 터트려야 "커 보인다"는 인식
    이다. 부처이기주의 이고 정책과시주의 현상이다.

    무엇보다 경제팀장인 부총리의 역할부재를 탓하는 시각이 적지않다. 취임
    초기 그의 언행과는 달리 시간이 지나면서 통솔력에 한계를 드러내는 것
    아니냐는 분석이다. 우리 경제의 최대현안은 기발할 묘안이 아니라
    경제팀의 구심력 회복이라는 한 경제인의 말이 괜한 소리가 아니게 분명
    하다.

    ADVERTISEMENT

    1. 1

      벌써 유행 끝났나…러닝화 대신 내놨더니 '초대박' 났다

      달리기 붐에 폭발적인 수요를 내던 러닝화 시장의 성장폭이 차츰 줄고 있다. 스포츠 브랜드들은 워킹화 등 다음 유행을 찾고 있다.27일 패션업계에 따르면 주요 러닝화 브랜드의 매출 증가율은 낮아지는 흐름이다. 스위스 러닝화 브랜드 온 홀딩은 지난해 매출 30억프랑(약 5조6000억원)을 올리며 전년 대비 30% 성장했지만, 이달 초 실적 발표 이후 주가가 31% 가량 곤두박질쳤다. 지난 5년간 온 홀딩이 보여준 연평균 성장률(CAGR) 47.9%와 비교했을 때 명백한 감속 신호로 읽히면서다. 온 홀딩의 매출 증가율은 2021년 70%에서 2022년 68%, 2023년 46%, 2024년 29%로 점점 줄고 있다. 2026년 매출 증가률 가이던스는 최소 23%다.미국 브랜드 호카도 상황이 비슷하다. 2021년 기준 매출은 62%에 달하는 증가율을 보였지만 이후 2022년(56%)부터 2023년(58%), 2024년(27%), 2025년(23%)까지 매년 증가폭이 줄어드는 추세다. 매출은 여전히 늘고 있지만 ‘초고성장’ 국면은 지나갔다는 평가다.일부 스포츠 브랜드들은 새로운 성장 동력 찾기에 나섰다. 러닝화 성장세가 사라지기 전에 신규 시장을 확보해 수요를 선점하기 위해서다. 가장 두드러지는 전략은 워킹화 시장 공략이다. 러닝화가 운동 중심 제품이라면 워킹화는 출퇴근과 여행 등 일상까지 아우를 수 있어 수요층이 넓다.이랜드월드 뉴발란스에서는 지난 2월 워킹화 신제품 ‘1880 v2(사진)’를 내놨는데, 이른 반응이 나타나고 있다. 출시 한달 만에 약 2만 족이 판매됐다. 이 제품 출시 이후 뉴발란스 가맹점 전체 결제액도 29.8%(한경에이셀 기준) 늘었다. 워킹화 라인을 갖춘 스케쳐스도 가맹점 매출이 66.2% 증가했다.안혜원 기자

    2. 2

      20만원 넘보더니 하루아침에 휴지조각…개미들 '피눈물'

      한때 시가총액 10조원을 돌파했던 금양이 올해 2년 연속 ‘감사의견 거절’ 의견을 통보받았다. 사실상 상장폐지 수순이다. 주당 19만원이 넘었던 금양 주식이 사실상 휴지 조각이 될 가능성이 커 23만명에 달하는 소액주주 피해가 우려된다. 투자자들은 “회사 경영진이 기업 부실을 덮기 위해 의도적으로 주가를 부풀린 것 아니냐”는 의혹을 제기하고 있다. 회사의 장밋빛 제품·기술 개발 계획을 제대로 검증하지 못한 증권가와 늑장 대응에 나선 금융당국 책임론도 거론된다. ◇ 모형으로 개미 투자자 홀린 첨단 배터리27일 금융감독원과 배터리 업계에 따르면 거래소는 다음달 13일까지 금양으로부터 상장폐지 이의신청을 받은 후 이 자료를 기반으로 상장폐지 여부를 심의·의결한다. 지난해와 올해 2년 연속으로 재무제표에 대해 감사의견을 거절당해 상장폐지 사유가 발생했기 때문이다. 한국거래소 규정에 따라 금양이 기한 내에 재감사를 통해 감사의견을 '적정'으로 변경하지 못하면 최종 상장폐지된다 금양은 배터리 양산에 필요한 기술과 설비, 수주 물량 등을 확보하지 못한 것으로 전해진다. 상장을 유지 가능성이 거의 없다는 관측이 우세하다. 상장폐지 결정이 내려질 경우 정리매매 기간 등을 통해 주식을 거래할 수 있지만, 주식의 실질 가치는 거의 없다는 게 대체적인 평가. 금양 주식은 감사의견 거절을 처음 받은 지난해 4월부터 거래가 정지되고 있다.금양 주가가 천정부지로 치솟은 가장 큰 요인은 금양 측이 내세운 원통형 배터리 기술이다. ‘배터리 아저씨’로 불렸던 박순혁 금양 전 홍보이사는 각종 유튜브 채널 등에 출연해 자사 원통형 배

    3. 3

      "치킨 3만원? 우린 9000원대"…'냉동치킨' 신제품 잇따라

      냉동 치킨이 소비자들 사이에서 입소문을 타고 있다. 고물가 속 외식비 부담이 커지면서 인기 있는 외식 메뉴인 치킨을 집에서 간편하게 즐길 수 있다는 점이 부각되면서다. 27일 오뚜기는 집에서도 즐길 수 있는 치킨 간편식 '오즈키친 골든 후라이드치킨' 신메뉴를 출시했다고 밝혔다. 이 신제품은 황금빛 튀김옷으로 바삭한 식감을 구현한 게 특징이다. 오즈키친 골든 후라이드치킨(350g)의 소비자 제안가는 9980원이다.전자레인지나 에어프라이어로 손쉽게 조리할 수 있다는 점도 장점으로 꼽힌다. 오뚜기 관계자는 "물결무늬 튀김옷과 함께 순살 닭다리살을 사용해 부드러운 식감과 풍부한 육즙도 살렸다"면서 "고소한 풍미와 은은한 매콤함도 더한 제품"이라고 설명했다.CJ제일제당도 최근 냉동 치킨 제품 라인업을 확대하며 시장 공략을 강화하고 있다. 지난달 냉동 치킨 카테고리 신제품 4종을 출시하면서다. 고메 소바바치킨 레드핫 순살, CJ 사천 스타일 마라치킨 등이다.신제품은 시중 대형마트와 온라인 유통채널 등에서 구매할 수 있다. 또한 기존에 냉동 파우치 형태로만 판매하던 고매 소바바치킨은 편의점 즉석조리 방식으로도 만나볼 수 있다.류은혁 기자 ehryu@hankyung.com 

    ADVERTISEMENT

    ADVERTISEMEN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