윤영환 대웅제약회장은 국내기업 최초로 최고경영자를 공개채용하겠다는
신문광고를 게재해 재계의 화제가 됐다. 윤회장을 만나 화제의 궁금증을
풀어봤다.

-이번에 최고경영자를 공개채용하게된 배경은.

"전문경영인인 현재의 사장이 건강상의 이유로 회사를 그만두게 됐다.
후임자를 사내에서 능력에 관계없이 무조건 승계시키거나 외부에서
비공개적으로 혈연이나 학연 지연에 따라 영입하는 것은 개방화
국제화시대에 경쟁력을 상실하는 것으로 판단했기 때문이다"

-공채로 외부영입하는 것에 대해 내부 임직원의 불만이나 인사적체요소는
발생하지 않는지.

"처음엔 회사내부에서 회장이 그동안 후임자를 길러놓지 않은것으로 알려질
염려가 있다며 반대하는 움직임도 있었다. 그러나 사실그대로 드러내놓고
유능한 분을 모시자는 나의 설명에 모두 수긍했다. 사장밑에는 40대초반의
상무가 있는데 아직 연륜이나 회사경영경험폭이 좁다. 직원들도 유능한
사람으로부터 경영수업을 받는다는 측면에서 오히려 더 좋아하는 것 같다"

-서류검토및 면접과정에서 느낀점은.

"언론에서 이일에 대해 신선한 뉴스로 보도해주는 바람에 우리회사로서는
분에 넘칠정도의 유능한 분들이 많이 응모해주었다. 삼성 현대 럭키금성
선경등 대기업의 전.현직 사장급 35명을 비롯 언론계 금융계 학계 군장성
출신등 1백30여명이 지원했다"

-언제쯤 합격자를 발표할 예정인가.

"1차 서류전형에서 13명을 선정했으며 면접을 거쳐 최종적으로 5명을
추렸는데 모두가 유능한 분이라 고심중이다. 최종적으로 1명이 선정되겠지만
내정자의 입장(현직인 경우 주변정리)에 따라 당겨질수도 있으나 3월말쯤
발표를 하게 될 것이다"

-선발기준과 특히 유의하고 있는점은.

"우루과이라운드타결에 따른 국제화 개방화시대에 맞춰 국제감각이
뛰어나고 다방면의 업무경험이 있는 분이면 좋겠고 특히 의욕적이고
인간관계가 좋아야 될 것이다"

-신임사장에 대한 경영권 이양범위는.

"경영권이란 새로 오는 사장이 스스로 챙길 때 주어지는 것이고 그래야
힘이 발휘된다고 생각한다.

아무튼 지금생각으로는 경영에 대한 책임과 권한을 전적으로 신임사장에게
넘겨 대웅이 제2의 도약기를 맞게 되기를 기대하고 있다. 나는 직접 결재를
하지 않고 다만 자문과 상담에는 응할것이다. 그리고 신임사장은 대웅제약
의 자회사인 대웅릴리와 한국알피쉐러의 대표이사를 겸직하게 될 것이다.
정기주주총회(5월하순예정)의 선임과정을 거쳐 정식취임식을 갖게 될것이고
그동안 대웅제약에서는 고문역할을 맡게될 것이다"

-평소의 경영철학이나 신임사장에게 당부하고 싶은 말은.

"떳떳하지 않은 방법으로 회사를 키우려고 해서는 안된다. 나는 평소
우리회사직원들에게 "회사가 탈세를 하면 직원여러분도 회사돈을 축내도
좋다"는 말을 하고 있다. 모든것을 합리적으로,그리고 긍정적으로 적극
추진하는 자세가 필요하다"

<김대곤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