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제 대두가격의 오름세가 좀처럼 수그러들 기미를 보이지 않고있다.

이같은 전망은 세계최대 대두생산국인 미국이 작년 미중부지방을 휩쓸고
간 홍수로 인해 최악의 흉작을 보인데다, 제2의 생산국인 브라질도 최근
악천후로인해 기대했던 풍작에 차질을 빚을 것으로 보인데 따른 것이다.

미국의 곡물전문가들은 지난주말 부셸당 6.83달러를 기록했던 대두가격이
최고 8.50달러까지 상승할 것으로 전망했다.

당초 대두의 공급부족량을 채워줄것으로 기대를 모았던 브라질의 올해
작황은 이달초 극심한 가뭄을 겪으면서 예상수확량인 2천3백만 (에이커당
32부셸)에 미치지 못할 것으로 보인다.

브라질정부는 미국의 93년수확이 전년대비 17% 감소함에 따라 올해 경작지
를 8% 늘리는등 증산노력을 기울였으나,1월들어 25일간 지속되는 가뭄으로
풍작을 기대하기에는 어렵게 됐다.

또한 미국의 94년 대두재고량이 연간 소비량의 7.7%에 불과한 1억5천만
부셸에 그칠 것이라는 미농무부(USDA)의 전망도 대두가격 인상을 더욱
부채질할 것으로 보인다.

그같은 94년 재고전망치는 17년만에 가장 낮은 것으로 평년 재고량의 40%
에도 못미치는 수준이다. 전문가들은 소비량대비 10% 이하의 재고량은
결국 잔여분이나 이월물이 전혀없는 완전수급균형을 의미한다며,이는
대두가격상승의 호재로 작용할것이라고 진단했다.

이밖에 미국의 94년 대두수출은 전년대비 30%(1억7천만부셸)가량 줄어들
전망이나 미국내 소비량이 크게 줄어들지 않을 것으로 보여 가격상승세에
제동을 걸기는 더욱 힘들것으로 예상된다.

더욱이 지난 9월이래 기록적인 증가세를 보였던 사료용대두에 대한 수요도
당분간 변함없이 늘어날것으로 보여 대두가격의 상승기조는 계속될
전망이다.

<이영배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