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명수배중인 중소기업체 이사가 음주운전에 뺑소니 교통사고를 내고
달아나다 시민들에게 붙잡혀 경찰에 넘겨졌으나 경찰이 신원보증만 받고
풀어준 사실이 뒤늦게 밝혀졌다.
지난해 12월30일 새벽 1시20분께 서울 강남구 역삼동 삼정호텔 앞길에
서 술에 취해 전남2 너2713 그랜저 승용차를 몰고가던 유신균(39.전남
여천시.(주)한신 이사)씨가 임종범(30.회사원)씨를 치어 전치 12주의
상처를 입힌 뒤 달아나다 시민들에게 붙잡혀 서울 강남경찰서에 넘겨졌다.
경찰은 그러나 "유씨가 건설업체 이사로 신원이 확실하고 서울의 호
텔 사장 최아무개씨가 신원을 보증했으므로 도주 및 증거인멸의 우려가
없다"는 이유로 전과조회도 하지 않은 채 사고 당일 풀어주었다. 경찰이
그뒤 피해자의 항의를 받고 조사한 결과 유씨는 사기 혐의로 지명수배중
이었으며, 경찰에서 풀려난 뒤 행방을 감추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