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클린턴대통령의 이번 국정연설은 예정시간인 저녁 9시보다 15분 늦은
9시15분에야 시작,약속시간에 항상 늦는 클린턴타임이 아직도 건재(?)함을
과시,클린턴대통령은 "텔레프롬프터에 연설원고가 제대로 들어가 있는지
모르겠다"는 말로 말문을 열어 폭소와 박수속에 연설을 시작,1시간5분이
걸린 이번연설도중 30여차례의 박수가 나왔으나 80년대초의 감세정책이
재정적자를 유발했다는 대목에서는 공화당의원들의 야유를 보내기도.

<>.클린턴대통령은 원래 이번 연설에서의 의료개혁안의 의회통과에 가장
역점을 둘 예정이었으나 복지개혁안을 포함시키라는 의회의 압력과 범죄
예방에 대한 여론조사결과를 반영,마지막에 이들 문제를 의료개혁안과
똑같은 비중으로 다루기로 했다는 후문.

최근 CNN이 실시한 여론조사에 따르면 미국인들이 가장 심각하게 생각하는
국내 문제로 <>범죄 37%<>의료보험 20%<>실업 18%<>경제 14%<>빈곤 11%로
나타났던 것. 또 복지개혁의 경우 상원재무위원장인 패트릭 모니한의원이
복지개혁을 지연시킬 경우 의료개혁의 의회통과 역시 지연시킬 것이라고
반발,당초 방침을 바꾼 것이라고.

<>.클린턴대통령이 25일 저녁(현지시간)상하양원합동회의에서 행한 국정
연설은 대통령 취임이래 합동회의에서 행한 3번째 연설.

첫번째는 지난해 2월17일 재정적자감축을 밝히는 연설이었고,두번째는 9월
22일 의료개혁안을 설명하는 연설이었다. 그러나 이들 연설이 특정사안의
의회지지를 호소하는 연설이었던데 반해 이번 연설은 국정 전반에 걸친
행정부의 정책방향을 밝혔다는 점에서 국정연설로서는 첫번째 였던 셈.

[워싱턴=최완수특파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