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베르워드버그(남아공)=외신종합]골프에서의 정확한 거리측정은 곧바로
스코어와 연결된다. 그런데 그 거리는 두 눈과 목표지점이 이루는 광각으로
가늠한다. 만약 한쪽 눈이 없다면 목표지점까지의 원근감이 생기지 않아
골퍼로서는 치명적 약점이 된다.

남아공의 안드레 크루스(28)라는 프로골퍼는 왼쪽눈이 전혀 보이지 않는
취약점을 안고서도 세계적 선수들이 참가한 대회에서 4위를 차지해 주위
사람들을 놀라게 했다.

23일 남아공의 주와르트코프CC에서 끝난 ICL인터내셔널 골프대회에서
크루스는 4라운드합계 9언더파 279타(67.66.70.76)를 기록,당당 4위에
올랐다.

3라운드까지 13언더파로 단독2위를 달렸던 크루스는 최종일 4오버파의
부진으로 등수가 내려앉았으나 그의 오른쪽 눈도 콘택트렌즈에 의존해야
하는 사실을 감안하면 대단한 성적이 아닐 수 없다.

한편 이대회 우승은 93미PGA 3관왕인 닉 프라이스(짐바브웨)에게 돌아
갔다. 프라이스는 첫날 생애 1R 최고기록인 11언더파(이글1 버디9)
61타를 쳤고 4R에서는 72타를 쳐 기복있는 경기를 했으나 2위를 무려
9타차로 제치고 올시즌 첫 우승을 안았다. 프라이스의 4R토털 성적은
21언더파 267타(61.69.65.72)로 이는 대회 타이기록이다.

<>최종순위
1.닉 프라이스(267타)
2.브루스 보근(미) 데이비드 프로스트(남아공)(이상 276타)
4.안드레 크루스(279타)
5.벤 포세(남아공) 케빈 존슨(미) (이상 282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