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영자 이철희부부 금융사고가 확산일로를 거듭하고 있다.

은행감독원은 21일 서울신탁은행 압구정동(지점장 김두한)에서 장씨와
깊은 관련이 있는 하정림(사채업자)씨가 작년 10월25-26일 예금한
30억원이 실제 예금주가 아닌 김칠성 서울신탁은행 관리부관리역
(전 서울신탁은행 압구정동 지점장)에 의해 곧바로 인출되는 사고가
발생, 특검을 벌이고 있다고 밝혔다.

김칠성관리역은 하씨가 작년 10월25일 10억원, 26일 20억원등 30억원을
예금하자마자 도장없이 통장만 들고와 25일 9억원, 26일 21억원등 30억원을
모두 빼내갔다는 것이다.

김관리역은 작년 4월28일 신탁은행압구정동지점장에서 관리부관리역
으로 전보됐는데 지점장시절 장씨와 잘아는 사이였으며 장씨로 하여금
유평상사(대표최영희)를 인수토록 소개한 인물이다.

하정림은 사채업자로 장씨에게 자금을 조성해준 인물이었으나 최근
장씨가 자금사정이 어려워지면서 김칠성씨와 짜고 하씨의 자금을 유용한
것으로 보인다. 서울신탁은행은 김칠성씨가 거액예금조성을 약속하자
김두한지점장이 하씨예금을 내주었다고 밝혔다.

장씨측근은 장씨주변에 거액의 자금을 동원하는 사채업자가 12명정도
라고 말하고 최근 잇단 부도로 장씨와 이들 사채업자간에 불화가
빚어졌다고 말했다. 장씨주변의 한관계자는 장씨가 무리하게 자금을
동원하는 과정에서 사채업자들이 1백억원대의 자금을 떼인 것같다고
말했다. 사채업자와 같은 유형으로정치인 P씨, K씨와 군장성 4명 등도
적지않은 자금을 장씨에게 빌려줬으나 받지 못하고 있다고 이관계자는
말했다.

현재 서울신탁은행 압구정동 지점장인 김두한씨 역시 장씨와는 잘아는
사이이며 전지점장인 김칠성관리역이 하정림씨의 예금을 인출하려했을때
비록 도장이 없더라도 하씨와의 친분관를 감안해서 내준 것으로 알려
졌으나 신탁은행으로 선 그만큼의 예금부족이 발생, 손해를 입게됐다.

금융계에서는 서울신탁은행 압구정동지점과 비슷한 유형으로 모시중
은행에서 20억원의 사고가발생했다는 소문이 나돌고 있다.
장씨사고관련 소문이 시간이 지나면서 모두 사실로 드러나는 점을
감안할때 20억원대의 사고설을 포함하면 장씨부부관련 사고또는 부도
금액은 3백억대를 넘을 것으로 추정된다.
삼보상호신용금고(35억9천만원) 대명산업(42억5천만원) 등과 대아금고
(8억원)등을 포함한 1백29억원과 신탁은행압구정동지점 30억원, 모시중
은행 20억원및 김주승씨가 배서한 포스시스템 22억원, 사채 1백억원대
등이다.

검찰은 (주)부산이 장씨부부와 김주승씨를 상대로 부산의 범일동땅계약
파기 위약금어음부도를 걸어 사기혐의로 고발해옴에 따라 장씨부부에
대한 본격적인 수사에 착수, 장씨소환및 재수감이 임박한 것으로
보인다. 검찰이 가석방상태인 장씨를 재수감하기위해서는 부산의 고발
내용대로 "사기죄"가 성립돼야 하는데장씨가 과연 부산을 상대로 사기를
벌였다고 볼수있는지에 대한 의견이 분분하다. 그러나 사고금액이
커지면서 파문이 확산됨에따라 장씨부부가 재수감될 가능성이 높다는
추측이 많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