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이어콤-QVC, '파라마운트' 매수전 한치 양보없이 '치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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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계최대영화사인 파라마운트커뮤니케이션사를 매수하기위한 바이어콤사와
QVC사간의 싸움이 점입가경이다. 이들은 벌써 4개월반이상이나 한치의
양보도 없는 치열한 매입레이스를 벌이고 있다.
양사는 어느쪽이 새주인으로 결정되든지간에 파라마운트사의 자료실에
들어있는 막대한 소프트웨어를 얻는 회사가 멀티미디어시대에 대형복합
매체사로서 성장할 수 있다고 판단 조금도 물러날 기미를 보이지 않고
있다.
작년 9월12일 MTV,쇼타임등의 유료채널을 소유하고 있는 CATV회사인
바이어콤은 총82억달러를 제시하면서 파라마운트인수에 나섰다. 그후
같은달 20일 홈쇼핑네트워크업체인 QVC가 바이어콤보다 13억달러 많은
총95억달러의 조건을 내놓으면서 전격참여를 선언 매입경쟁에 불을댕겼다.
QVC는 작년11월 또다시 98억달러의 2차 매입안을 제시 승리를 굳히는듯
했다.
이에 자극받은 바이어콤은 지난 7일 블록버스터(BEC)사와의 합병을 통해
추가지원금을 수혈받아 18일에는 총1백5억달러라는 파격적인 새로운 인수
조건을 내놓기에 이르렀다. 이는 전문가들이 평가한 파라마운트의 실질
가치인 78억달러를 훨씬 웃도는 수준이다.
바이어콤과 QVC가 이렇게 파라마운트 인수에 사운을 걸다시피하는 것은
멀티미디어시대에 필수적인 프로그램제작업체로서 파라마운트가 지닌
희소성과 미래적 가치때문이다.
20세기폭스사,콜롬비아영화사,MCA,워너브라더스사등이 이미 다른 미디어
관련회사에게 매각합병된이상 파라마운트만이 현재 매입가능한 유일한 대형
프로그램제작업체로 남아있다.
파라마운트가 확보하고 있는 엄청난 프로그램정보량은 대화용영상서비스
(Vdideo on demand)를 포함 쌍방향서비스를 준비해야 하는 미디어회사들
에게는 엄청난 매력으로 작용하고 있다.
이회사는 수천개의 TV프로그램및 영화를 구비한 도서관과 교육방송용 CATV
에 응용할 수 있는 출판체제를 갖추고있다. 그리고 무엇보다도 새로운
프로그램을 꾸준히 창출해낼 수 있는 노하우와 관련분야에서의 확고한
기득권을 소유하고 있다. 파라마운트는 메이드스퀘어가든 ,2곳의 공연장,
6개의 테마파크외에도 뉴욕닉스농구팀과 레인저아이스하키팀을 보유
생방송용 프로그램영역에서도 무시할수없는 잠재력을 보여주고 있다.
QVC나 바이어콤은 결국 파라마운트의 풍부한 영상소프트웨어를 자사의
방송망과 CATV네트워크를 통해 배급함으로써 멀티미디어시장에서 유리한
고지를 선점하겠다는 의도를 갖고있다. 즉,연관업종간의 결합을 통한
생산성 및 경쟁력 확대라는 시너지(synergy)효과를 염두에 두고 있는
것이다.
한편 미국 CATV사들의 영화사 매입경쟁은 단순히 바이어콤과 QVC 두 회사
간의 1대1공방이 아니라 전화 통신등 미디어관련회사들을 대표한 대리전
양상을 띠고 있다.
벨사우스사의 경우 일정지분인수를 조건으로 QVC에 이미 16억달러를
투자했으며 파라마운트매입을 위한 추가지원도 마다하지 않을 계획이다.
지난 7일 바이어콤과 합병에 합의했던 BEC도 미국내에서 최다고객망을
가진 비디오레코드대여업체로 향후 CATV시장의 성장과 함께 비디오업계가
타격을 입을것에 대비,사업전환의 일환으로 바이어콤에 총18억5천만달러를
출자하고 있다.
따라서 파라마운트 매입 경쟁의 결과는 향후 미국 멀티미디어업계의 재편
구도를 가늠할 수 있는 중요한 척도가 될것으로 보인다.
<이영배 기자>
QVC사간의 싸움이 점입가경이다. 이들은 벌써 4개월반이상이나 한치의
양보도 없는 치열한 매입레이스를 벌이고 있다.
양사는 어느쪽이 새주인으로 결정되든지간에 파라마운트사의 자료실에
들어있는 막대한 소프트웨어를 얻는 회사가 멀티미디어시대에 대형복합
매체사로서 성장할 수 있다고 판단 조금도 물러날 기미를 보이지 않고
있다.
작년 9월12일 MTV,쇼타임등의 유료채널을 소유하고 있는 CATV회사인
바이어콤은 총82억달러를 제시하면서 파라마운트인수에 나섰다. 그후
같은달 20일 홈쇼핑네트워크업체인 QVC가 바이어콤보다 13억달러 많은
총95억달러의 조건을 내놓으면서 전격참여를 선언 매입경쟁에 불을댕겼다.
QVC는 작년11월 또다시 98억달러의 2차 매입안을 제시 승리를 굳히는듯
했다.
이에 자극받은 바이어콤은 지난 7일 블록버스터(BEC)사와의 합병을 통해
추가지원금을 수혈받아 18일에는 총1백5억달러라는 파격적인 새로운 인수
조건을 내놓기에 이르렀다. 이는 전문가들이 평가한 파라마운트의 실질
가치인 78억달러를 훨씬 웃도는 수준이다.
바이어콤과 QVC가 이렇게 파라마운트 인수에 사운을 걸다시피하는 것은
멀티미디어시대에 필수적인 프로그램제작업체로서 파라마운트가 지닌
희소성과 미래적 가치때문이다.
20세기폭스사,콜롬비아영화사,MCA,워너브라더스사등이 이미 다른 미디어
관련회사에게 매각합병된이상 파라마운트만이 현재 매입가능한 유일한 대형
프로그램제작업체로 남아있다.
파라마운트가 확보하고 있는 엄청난 프로그램정보량은 대화용영상서비스
(Vdideo on demand)를 포함 쌍방향서비스를 준비해야 하는 미디어회사들
에게는 엄청난 매력으로 작용하고 있다.
이회사는 수천개의 TV프로그램및 영화를 구비한 도서관과 교육방송용 CATV
에 응용할 수 있는 출판체제를 갖추고있다. 그리고 무엇보다도 새로운
프로그램을 꾸준히 창출해낼 수 있는 노하우와 관련분야에서의 확고한
기득권을 소유하고 있다. 파라마운트는 메이드스퀘어가든 ,2곳의 공연장,
6개의 테마파크외에도 뉴욕닉스농구팀과 레인저아이스하키팀을 보유
생방송용 프로그램영역에서도 무시할수없는 잠재력을 보여주고 있다.
QVC나 바이어콤은 결국 파라마운트의 풍부한 영상소프트웨어를 자사의
방송망과 CATV네트워크를 통해 배급함으로써 멀티미디어시장에서 유리한
고지를 선점하겠다는 의도를 갖고있다. 즉,연관업종간의 결합을 통한
생산성 및 경쟁력 확대라는 시너지(synergy)효과를 염두에 두고 있는
것이다.
한편 미국 CATV사들의 영화사 매입경쟁은 단순히 바이어콤과 QVC 두 회사
간의 1대1공방이 아니라 전화 통신등 미디어관련회사들을 대표한 대리전
양상을 띠고 있다.
벨사우스사의 경우 일정지분인수를 조건으로 QVC에 이미 16억달러를
투자했으며 파라마운트매입을 위한 추가지원도 마다하지 않을 계획이다.
지난 7일 바이어콤과 합병에 합의했던 BEC도 미국내에서 최다고객망을
가진 비디오레코드대여업체로 향후 CATV시장의 성장과 함께 비디오업계가
타격을 입을것에 대비,사업전환의 일환으로 바이어콤에 총18억5천만달러를
출자하고 있다.
따라서 파라마운트 매입 경쟁의 결과는 향후 미국 멀티미디어업계의 재편
구도를 가늠할 수 있는 중요한 척도가 될것으로 보인다.
<이영배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