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부분의 기업들이 올해 임금협상을 지난해보다 1-2개월정도 앞당긴 3-5월
에 시작할 계획이다.

지난해의 경우 동종업계의 임금인상률을 참고하기위해 협상시기를
늦췄으나 올해는 경제회생을 위해 노사안정이 시급하다는 지적이
높아지면서 대기업을 중심으로 조기타결분위기가 조성되고 있다.

20일 전국주요사업장 노조에 따르면 현대,대우,럭키금성,선경등 대부분
그룹의 계열사노조가 올해 노사협상을 조기에 시작한다는 방침을 세우고
협상안 작성을 위한 자료수집에 나섰다.

이에따라 노사협상의 시기는 지난해의 5-6월보다 1-2개월정도 빨라진
3-5월에 집중될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지난해 5월10일에 임금협상을 시작했던 대우조선의 경우 올해에는 임금
협약 만료일인 2월28일이전에 임금인상안을 만들어 늦어도 3월중에 노사
협상에 돌입키로 했다.

대우조선노조관계자는 "지난해에는 3월에 임금인상안을 작성,4월2일부터
협상할것을 회사측에 요구했으나 회사가 여러가지 이유를 내세우며 협상을
지연시켰다"며 "올해는 회사만 응해준다면 협상시기를 크게 앞당길수 있을
것"이라고 밝혔다.

또 세일중공업노조의 경우 지난해엔 회사사정등으로 7월부터 임금교섭을
벌였으나 노조가 회사발전을 위해 2년간 쟁의행위를 하지않기로 회사측과
약속한 만큼 올해에는 3월중에 교섭에 나서 조기타결시킬 방침이라고
밝혔다.

현대중공업노조도 지난해의 6월초보다 1개월이 빠른 5월초부터 임금협상과
단체협상을 시작할 방침을 세우고 이미 협약갱신을 위한 준비작업에
착수했다.

선경인더스트리노조는 지난해에는 6월초에 임금및 단체협상을 시작했으나
올해에는 4월중으로 앞당길 계획이며 유공노조 역시 지난해에 비해 한달
정도 빠른 5월초께 협상에 돌입할 계획이다.

금성사의 노사양측은 임금협상과 단체협상을 지난해와 같은 시기인 4월초
부터 시작할 계획이나 실무진간의 사전협의는 지난해보다 20일 정도 앞당긴
2월초에 착수할 예정이다.

노동부관계자는 "지난해에는 노총,경총간 임금협상타결이 늦어지는 바람에
개별사업장 협상도 크게 지연됐으나 올해는 노사대표간 협상이 조기타결될
것으로 보이는데다 자제분위기도 확산되고 있어 임금교섭시기도 빨라질 것"
이라고 전망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