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엇이든지 가리지않고 골고루 먹으면 족하다는 옛말은 이제 더이상
통할수 없습니다. 최적의 정신적,육체적건강을 유지하기 위해서는 각자의
식습관과 영양상태에 따라 "가려서"고루 먹는 것이 중요합니다" 20여년간의
식생활연구및 상담업무를 통해 쌓은 이론과 경험을 토대로 최근 "먹거리
이야기"라는 제목의 식생활 지침서를 펴낸 유윤희씨(49,풀무원식품
식생활연구실장).

많은 현대인들이 공해와 스트레스에 시달리는데다 식생활습관마저 바르지
못해 건강을 위협받고 있다고 지적하는 유씨는"이를 바로잡기 위해서는
적절한운동과 휴식도 중요하지만 무엇보다 올바른 식생활을 실천에 옮겨야
한다"고 강조한다.

유씨의 책은 지금까지의 대다수 식생활관련 서적들이 딱딱한 이론서나
가벼운 수필의 형태로 나왔던 것들과는 달리 질병을 예방하고 건강을
최적의 상태로 유지하기 위한 기초적 영양지식을 체계적으로 정리한 것이
큰 특징.

가공식품이 범람하고 건강과 식생활에 대한 정보가 홍수처럼 쏟아지고
있지만 올바른 식생활을 위해서는 무엇을 어떻게 먹고,왜 먹어야 하는지를
알아야 한다는 관점에서 일반인들이 실생활에서 영양학적 기초지식을
적절히 응용할수 있도록 집필했다는 게 유씨의 설명이다.

올바르게 먹는 지혜를 거듭 강조하는 유씨의 지론은 "식품이야말로 몸에
가장 좋은 약"이라는 것.

이화여대 가정학과를 졸업한후 미일리노이 주립대학원에서 식품영양학을
전공한 유씨는 우리사회에 만연한 불친절과 조급함도 경제적 풍요가
가져다준 먹거리와 식습관의 변화에 원인을 두고 있다는 이색적인
분석을 내리고있다.

<양승득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