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 임금협상의 중요한 지표가 될 노사간 단일임금인상안의 조기마련
을 위해 노총 경총등 노사대표들은 이달말경 첫 접촉을 갖고 본격협상에
들어간다.
17일 노총과 경총등에 따르면 노총은 이달 하순으로 예정된 산별노조대
표자회의에서 단일임금인상안 협상대책을 논의할 계획이며 경총 역시 오
는 24일 서울 호텔신라에서 회장단회의를 열어 올 임금협상에 대한 사용
자측 입장을 확정할 예정이다.
경총의 한 관계자는 "올해 임금협상을 빨리 매듭짓기를 바라는 사회적
분위기를 의식하지 않을 수 없어 양측의 입장이 정리되는 직후인 이달 28
일이나 29일 중 첫 접촉이 있을 것"이라고 밝혔다.
이 관계자는 경총회장단회의에서는 임금은 절대로 안정되는 수준에서
타결돼야 한다는 원칙에 따라 지난해와 같은 수준의 한자리 선에서 단일
인상안타결을 유도하도록 협상지침을 마련하게 될 것이라고 밝혔다.
노총의 관계자는 "작년과 마찬가지로 임금부문에서는 가능한 한 자제하
겠다는 노동계의 의사를 전달할 방침"이라며 "대신 노동정책 및 제도개선
부문에 정부와 사용자가 노력할 것을 촉구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이에 따라 올 노사단일 임금인상률은 작년의 타결수준(4.7~8.9%)에서
크게 벗어나지 않는 범위에서 타결될 가능성이 높아졌다.
그러나 노동부가 작년에 큰 논란을 빚었던 무노동부분임금과 관련, 올
해는 무노동 무임금입장을 확고히하고 있어 경우에 따라서는 노사협상에
상당한 마찰을 빚을 소지도 없지않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