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프로기사들간의 부익부 빈익빈현상은 언제까지 계속될것인가.
15일 한국기원이 밝힌 "93년프로기사총수입현황"에 따르면 한국기원소속
프로기사 122명 가운데 연간수입 1,000만원이하의 프로기사가 무려 73%에
달하는 89명으로 드러났다.
한국기원의 집계는 국내외기전의 상금및 대국료 참가수당 원고료수입등에
서 각종세금및 주관료를 뺀 것으로 1,000만원이하의 수입자들은 모두 과외
수입(?)으로 살아가는 형편이다.
또 연간 500만원이하의 수입을 기록한 "단칼멤버(각종기전예선1회전단골탈
락자)"도 33%인 40명에 달하고 있다.
한국의 국제기전석권으로 4인방이 모두 억대기사가 된것과는 대조적인 모
습이다.
응창기배우승자 서봉수구단은 3억2,800만8천원, 12관왕 이창호육단도 3억5,
000원으로 순수입3억원을 돌파하며 93년상금랭킹에서 각각1,2위를 차지했다.
후지쓰배우승자 유창혁육단은 2억1,759만5,000원으로 3위였고 조훈현구단
은 1억8,115만5,000원으로 4위를 마크하며 지난85년이후 9년연속 억대기사
가됐다.
4인방을 포함, 연간 2천만원이상의 수입자는 양재호팔단(4,069만3,000원)
장수영구단(3,302만1,700원) 최규병육단(2,839만2,200원) 백성호팔단(2,320
만2,400원) 임선근팔단(2,330만5,000) 홍태선칠단(2,218만5,500원) 김수장
구단(2,175만4,900원) 윤성현사단(2,006만8,600원)등 모두 12명이다.
이는 불과 10여명의 기사만이 각종기전에서의 활약으로 생계를 유지할수
있는 "프로다운 프로"라는 의미다.
이같은 바둑계의 부의 불평등문제가 "실력의 차이"에서 오는 것은 사실이
나 저소득프로기사들의 의욕을 불러일으킬만한 제도적뒷받침이 절실하다는
게 바둑계의 한결같은 목소리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