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구.부산=신경원.김문권기자]낙동강 식수오염원을 색출하려는 검.경의
수사가 본격적으로 이뤄지고 있으나 낙동강수계 전지역에서 발암물질이
잇달아 검출되면서 식수오염파동은 걷잡을 수 없이 커지고 있다.

더욱이 검찰과 경찰의 폐수배출단속 수사를 피해 경북과 부산지역
업체들의 조업단축이 속출하고 있다.

<>검찰수사=낙동강 수질오염사건을 수사중인 대구지검 전담수사반(반장
강탁차장검사)는14일 낙동강 상수원에서 발암성 물질인 벤젠화합물과
톨루엔이 검출됨에 따라 대구.경북지방에서 이들 유독물질을 제조 운반
사용하는 전업체로 수사를 확대하고 있다.

검찰은 대구지방환경청으로부터 54개 관련업체 명단을 넘겨받아 이들
업체의 제조일자 작업 운반대장 등을 정밀조사했다.

검찰은 또 벤젠화합물과 톨루엔이 금호강에 합류되기 전 낙동강
제2수원지가 있는 다사지점에서 검출된 사실을 중시,구미등 낙동강
중.상류지역의 폐수배출업소에 대해서도 수사를 확대키로 했다.

검찰은 지금까지 수사결과 낙동강 오염은 이들 물질은 많이 쓰는
대구염색공단과 이현,검단공단등 금호강유역공단등의 폐수에 의한 것일
가능성이 크다고 보고 이 부분에 수사력을 모으고 있다.

검찰은 이와함께 지난 12일부터 대구시.경북도.대구지방환경청과 함께
금호강 유역공단들이 특정페기물 투기및 폐수처리시설의 정상가동여부를
점검,이번 악취사건 원인에 상관없이 위법사실이 드러나면 사법처리한다는
방침이다.

검찰은 이밖에 달서천 하수처리사업소와 달성군 수도사업소를 상대로
분뇨처리작업유무등도 수사중이다.

한편 경북경찰청은 이날 폐압연유 14t 을 무단방류해 하천을 오염시킨
영주시 적서동 (주)삼양금속 공장장 변천섭씨(50)등 4명에 대해
수질환경보전법위반혐의로 구속영장을 신청했다.

경찰은 또 축산폐수와 분뇨등을 정화처리하지 않고 낙동강에 버린
군위군효령면금매리 무지개농장 주인 이윤석씨(46)를 오수분뇨및
축산처리에 관한 법률위반 혐의로 구속하고 같은 혐의로
강주석씨(52.서울강남구대치동)등 2명을 입건,조사중이다.

<>공단업체 단속비상=검.경의 수사의 불똥이 폐수배출업체로 튀자
관련업체들이 조업단축까지 하며 바짝 긴장하는 분위기다.

대구비산염색공단은 이날 긴급이사회를 열고 염색공정에 벤젠과 톨루엔이
쓰이는지에 대해 의논하는 등 대책마련에 나섰다.

대구염색공단의 공업용수 사용량은 하루 5만3천톤에서 4만9천톤으로
줄었다 또 도금 제지등 공해유발가능성이 큰 업체들은 극도로 위축돼 있다.

대구3공단의 K도금업체 관계자는 "최근 불황이 심화되고 있는데다
관계당국에서 수질을 체취해가고 사건이 계속 확대되자 불안하다"고
말했다.

<>부산시민 반응=수돗물에서 악취가 발생해 식수난을 겪고 있는
부산시민들은 수돗물에서 발암물질인 벤젠과 톨루엔이 검출됐다는 소식에
분노를 나타내고 있다.

특히 시민들은 부산 취수원인 물금과 매리취수장에서 지나 9일 이들
물질이 검출됐는데 이를 숨기다 뒤늦게 대처한 것은 시민을 속이는
처사라며 흥분하고 있다.

YWCA YMCA 부산환경운동연합등 시민단체들은 이날 낙동강 현장조사를 한데
이어 대책회의를 갖고 낙동강 수질감시기구 설립을 정부에 요구키로 했다.

또 이들 단체는 수도요금 납부거부운동을 펼치기로 하고 실천방안을
검토중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