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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화제> 서울법대 출신이 건대 수석합격/프로그래머꿈 도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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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맏형에게서 수석이라는 전화를 받고 `큰일났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발표가 나고 등록을 마친 다음에나 가족들에게 알릴 생각이었는데..."
    12일 발표된 건국대 합격자 중 수석을 차지한 서대인씨(29.서울 관악구
    신림9동)는 소감을 묻는 질문에 `기쁨반 우려반''이라면서 이렇게 입을 열
    었다.
    지난 85년 서울대 법학과에 입학한지 9년만에 다시 전자계산학과 신입
    생신분으로 돌아간 서씨의 `우려''는 부모님을 비롯한 가족에 대한 미안함
    때문.
    논팔고 소팔아 대학 입학금을 마련하면서도 그냥 좋아하시던 부모님.고
    시에의 기대를 저버리고 휴학을 밥먹듯하며 방황하던 자신을 이해하고 격
    려해 주던 형들과 누나. 한여름 땀을 뻘뻘 흘리며 야근을 하던 봉제공장
    근로자들.
    시험을 잘치러 은근히 차석정도는 기대하던 서씨는 이들의 얼굴을 떠올
    리며 자신에게 주어진 `수석''이라는 타이틀을 부담으로 받아 들이는 눈치
    였다.
    서울대입학→휴학→방위병근무→복학→휴학→복학의 `코스''를 거친 서
    씨는 2년간 `착실히'' 학교에 다녔다. 마음을 다져먹고 고시에 도전하기
    위해 다시 휴학한 것은 89년 가을. 다음해에 행정고시 1차시험에 합격했
    던 서씨는 그러나 `이길이 나의 길은 아니다''는 생각에 2차응시를 포기했
    다.
    "명문대합격, 고시 1차합격 등 `잘 나가던'' 제가 2차응시를 그만두고
    복학했다가 또 휴학을 하자 주위의 눈길이 따갑더군요"
    등록금이 모자라 아르바이트를 하기 위해 다니던 봉제공장도 `위장취
    업''이라며 회사측이 한달만에 그만두게 하자 막막했던 서씨는 지난 92년
    8월 서울대 법대를 졸업한 뒤 다시 대입준비를 시작했다. 그는 자신의
    `역마살''을 자기일은 스스로 알아서 하라고 너그럽게 이해해 주었던 부모
    님께 항상 고맙게 생각한다고 했다.
    지금도 전남 해남군 옥천면 팔산리에서 농사를 짓고 계신 아버지(서태
    곤.61)와 어머니(이종임.59)에게 더이상 불효자식이 되지 않기로 마음먹
    은 서씨는 컴퓨터 프로그래머가 꿈이다.
    "입시준비 중 한의대를 고려하기도 했었지만 너무 생소한 분야라고 느
    꼈습니다. 개인적으로 한문공부를 하면서 고전의 전산화가 시급하다는 생
    각을 했던 만큼 프로그래밍을 열심히 배워 국학연구에 종사하는 분들에게
    도움이 될 수 있었으면 좋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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