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부터 가전업계의 밀어내기식 판매가 줄고 일부 품목의 특소세를 인
상함에 따라 최근 가전제품 실제판매가격이 크게 올랐다.

14일 가전업계에 따르면 메이커들이 지난 연말부터 종전의 매출 부풀리
기 위주의 덤핑판매를 자제하고 대리점등 유통업계에 대한 공급물량을 줄
이자 냉장고 컬러TV등 일부 품목 가격을 연초부터 인상하고 있으며 특히
특소세 인상으로 세탁기 가격이 최고 11.5%까지 인상됐다.

지난 연말까지 서울 용산전자상가 세운상가등 도매상가에서 1백5만원에
팔리던 29인치 컬러TV는 올들어 4.8% 오른 1백10만원선에 가래돼고 있으
며 대리점 판매가격도 지난 연말의 1백10만원 선에서 지금은 1백17만원으
로 6.3% 인상됐다.

대우전자 강남대리점에선 25인치 컬러TV가 지난 한달사이 69만원에서
72만5천원으로 5.1%가량 인상된 가격에 팔렸고 5백리터짜리 냉장고가 91
만원에서 93만원으로 2만원 올랐다.

이밖에 대리점 판매가격 기준으로 삼성전자의 5백30리터짜리 냉장고는
94만7천원에서 96만6천원으로 2%, 금성사 4백89리터짜리 냉장고도 지난해
보다 2만원가량 인상됐다.

특히 올해부터 10%의 특소세가 부과된 6kg이상 대형세탁기의 경우 인상
폭이 최고 11.5%에 이르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