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워싱턴=최완수특파원] 미국경제가 앞으로 적어도 5년간 세계경제
성장의 엔진역할을 할것이라고 월스트리트저널이 10일 분석했다.

미국경제의 약점으로 재정및 무역적자 투자부족 단기적인 기업경영
등이 지적되고 있으나 미국은 그동안 체질개선에 상당히 성공, 앞으로
5년간 세계경제의 리더역할을 충실히 할것이라고 이신문은 지적하고
있다.

운동선수에 비유하면 미국은 지난 몇년간 헬스클럽을 부지런히 다녀
체력을 다진 반면 일본이나 독일은 이제 헬스클럽에 등록을 한데
지나지않는다는 것이다. 80년대 부실했던 미국은행들은 이제 이익과
자본이 넘치고 있고, 금리는 30년만의 최저수준이며 공룡같았던 기업
들은 변화를 추진하고 있다. 여기에 임금상승률보다 높은 생산증가율
등은 제조업의 경쟁력을 강화시키고있다.

시간당 임금을 현재의 환율수준에서 보면 미국은 16.7달러인데 비해
일본은 19.3달러, 독일은 25.5달러로 미국이 월등한 비교우위를 갖고
있다.

일본의 문제는 미국이 80년대 필요이상의 사무실을 지었던 것처럼
필요이상의 공장을 지었다는데 있다. 경제의 지나친 수출의존은
미국으로부터 정치적 압력의 대상이 되고있고 아시아국가들의 경쟁도
만만치않다. 저금리정책으로 경기부양을 꾀하려해도 기업이 대출을
꺼리고 있어 효과가 없다. 감세정책도 이제는 시기가 늦었고 효과가
작을것이란 신호들이 나오고있다.

독일은 일본보다 더 커다란 문제를 갖고있다. 동독과의 통일은 예상
보다 큰 혼란을 일으키고 있으며 독일근로자들은 자신들이 선진국중
에서 가장 높은 임금을 받아야하며 6주일간의 휴가를 가져야한다고
믿고있다.
독일문제의 해결은 근로자들이 더 열심히 일해 적게 받고 세금을 더
내는데 있지만 이러한 변화가 일어나기는 어려울 전망이다.

세계경제의 변화도 미국에 유리하게 돌아가고 있다. 80년대가 VCR과
개인용컴퓨터(PC)의 시대였다면 90년대는 비디오카세트와 소프트웨어의
시대가 되고있다. 일본이 80년대의 게임에서 강세를 보였지만 소프트
웨어나 영화 등에서 미국이 우위를 가지고 있다는것은 의실할수 없는
사실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