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남성은 개방정책을 추진하고있는 중국경제 핵심의 하나입니다,
특히 오는 97년 홍콩이 중국에 귀속되면 해남성의 비중이 더욱 커지게
되는 만큼 한국기업들에게는 유력한 투자지역이 될것입니다" 경제사절단을
이끌고 지난9일 내한한 왕숙풍 해남성 부성장은 10일 "해남성에 진출해
있는 한국기업은 현재13개사로 투자규모는 전체 해외투자유치액의 2%
수준에도 못미치고 있을 만큼 부진하다"고 말하고 "한국기업들은 오는
97년 이후를 겨냥, 중국 화남 경제권의 중추가 될 해남성에 대한 투자를
적극 늘려가야할것"이라고 밝혔다.

-이번 방문목적은.

"먼저 현대 삼성 대우 선경 롯데 등 주요 한국기업들을 방문, 투자유치
문제를 협의할 예정이다. 해남성 정부는 중앙정부의 승인을 거치지 않고
자체적으로 의사결정을 내릴수있기 때문에 가능하다면 이번 방문기간중
투자의사를 갖고있는 한국기업들과 상담을 마무리짓고싶다.

이밖에 경제기획원 상공자원부등 정부부처와 전경련 무협 무공등 경제
단체를 순방, 한국의 경제운영과 발전경험을 알아보는 것도 이번 방문
목적의 하나이다"

-한국기업들에게 유망한 프로젝트는.

"전자계산기등 전자제품생산공장과 발전설비 기계공장건설프로젝트
완구등 소비재 부문을 들수있다. 해남성에서 현재 호황을 누리고있는
호텔 콘도등 서비스문과 부동산분야도 전망이 밝다"

-홍콩이 중국에 귀속된이후 해남성의 역할은 어떠한 변화가 있을것으로
보는가.

"해남성은 지난88년 경제특구로 지정된이후 홍콩을 모델로 경제발전을
이루어왔다. 중앙정부는 홍콩이 중국에 귀속되는 오는 97년이후에도
홍콩의 경제체제는 현행대로 유지한다는 방침을 마련해놓고 있지만
홍콩이 맡아왔던 기능의일부는 심천과 함께 해남성에 이전될것이
확실시된다"

왕부성장은 "대한수입은 지난 91년부터 93년까지 3년간 1억달러에
달하는 반면 수출은 2천8백만달러에 불과하다"고 전하고 "이번 방문기간중
제주도와 자매결연을 체결, 앞으로 일본 오키나와등 3개국을 잇는 관광
루트를 개발하는 등 한국과의 경협을 강화해나갈 방침"이라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