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찰관들의 애환과 갈등을 그린 국산 영화 "투캅스"(감독 강 우석)가 경찰
측의 거센 항의로 영화시작전 "경찰의 실제 이야기와는 무관하다"는 자막을
넣기로 결정. "투캅스"는 고참,신참형사가 현실과의 타협여부를 놓고 갈등
을 보이는 가운데 경찰내부의 비리와 부조리를 적나라하게 그려 상영 20일
만에 관객이 13만명을 돌파하는 등 입장료 수입만 벌써 6억여원을 기록한오
락물. 그러나 인원과 장소를 지원해주는 등 경찰이 제작을 물심양면으로 지
원한 영화가 경찰의 "못된점"만 소재로 삼고 있어 경찰의 반발이 일게된것.
영화속에서 경찰은 술집에서 돈을 내지 않고 술을 마시거나 길을 가다 아무
렇지도 않게 노점상의 물건을 그냥 집어들고 간다.또 간부가 부하들에게 관
내에서 "접수"한 돈봉투를 나눠주는 장면도 있다.영화가 상영되자마자 제작
사와 감독의 집에는 "경찰 가족들은 가장의 비뚜러진 모습을 보며 무엇을느
끼겠느냐"는 항의 전화가 하루 수십통씩 빗발쳐 결국 이같은 자막을 넣기로
했다는 것.