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대 정문 주변에 "경제를 살리자는데 낙방이 웬말이냐" "전원합격
날치기 통과" "비교거부, 어느 시대에도 최강자는 있다" "03이도 들어왔다.
너희들이라고 못들어오랴"등 최근의 국회 날치기파동과 정국을 빗댄 풍자적
인 격문과 현수막이 곳곳에 내걸려 세태를 반영.

아들이 재수끝에 법대에 지원했다는 김상범씨(51.농업)는 "본인도 많은
노력을 했지만 가족들도 절에서 1백일간 불공을 드리는등 이번 시험을 위해
애를 많이 썼다"며 "이번에는 꼭 합격할 것"이라고 말했다.

<>.연세대는 수험생 차량의 주차를 위해 대운동장과 야구장을 임시주차장
으로 마련하고 교직원을 총동원해 교내 질서유지에 최선.

특히 매교시 시험지 수송을 원활히 하기위해 입시문제 출제본부로 사용된
교내기숙사에서 13개 고사장건물(고사장은 1백36개)로 가는 수송로 확보를
위해 ROTC학생 70명을 동원.

연세대는 또 교내 통행에 불편을 주는 불법주차차량을 견인하기 위해 견인
차량을 임대해 만일의 사태에 대비하기도.

<>.고려대는 수험생들이 시험을 마치기를 기다리는 학부모들을 위해 교내
인촌기념관 1층 강당에 ''학부모 대기실''을 마련해 놓고 오전9시부터 학교
홍보영화를 상영하는등 학부모들에 대한 편의를 제공.

<>.반면 의예과만 본고사를 치르는 가톨릭대학교는 의예과 지원자가
지난해보다 2배나 되는 5백11명에 달했으나 수험생과 학부모를 위한 주차
공간이나 대기장소를 따로 마련하지 않아 학부모들이 시험이 끝날때까지
점심식사도 하지못한 채 건물밖에서 추위에 떨며 기다리는등 큰 불편을
감수.

<>.가톨릭재단인 서강대 정문에서는 아침 7시30분께 장삼을 입은 한 스님
이 등장, 쌀쌀한 날씨에도 아랑곳없이 2시간가량 목탁을 치며 수험생들이
좋은 성적을 거두기를 기원해 눈길.

강원도 원주 치악산 관음사에서 상경했다는 법천스님(42)은 "수험생
모두가 좋은 결실을 거둬 대학에 들어갔으면 한다"며 쌀쌀한 날씨에 미동도
않고 불경을 독송.