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아건설은 올해를 세계적 전문건설업체로 발돋움하는 기반을 다지는 해로
잡았다.

수주액 누계 1백23억달러에 이르는 해외공사경험을 바탕으로 외국의
유수건설업체들과 "실력"으로 겨뤄 승부를 낼수있는 토대를 마련하겠다는
구상이다.

더구나 조만간 국내 건설시장이 개방되고 외국 건설업체들이 몰려오기
시작하면 "실력"을 갖추지 않은 업체는 설땅이 없는만큼 경쟁력 강화를
위해 총력을 기울이겠다는 것이다.

"시장개방및 국제화에 대비,기구개편을 추진하고있습니다.

우선 국내 국외로 이원화돼있는 수주업무체제를 일원화,수주팀을 대폭
강화할 방침입니다.

또 경쟁력을 강화하기위해 조직을 기술개발위주로 개편하는 작업도
진행되고있습니다" 유성용사장은 끊임없는 기술혁신을 통해 국내외
건설시장변화에 탄력적으로 대처해나가는것을 올해 경영의 최우선 목표로
삼겠다고 강조했다.

동아건설은 올해 매출목표를 지난해의 1조6천3백억원보다 36. 1%늘어난
2조2천2백억원으로 설정했다. 또 수주목표는 올해의 2조7천2백억원보다
28. 7%증가한 3조5천억원으로 잡아놓았다.

이처럼 올해 매출및 수주목표가 지난해에비해 큰폭으로 늘어난것은
주택부문에서 사업계획을 야심적으로 세웠기때문이다.

동아건설이 올해 분양및 수주할 계획인 아파트 가구수는 총
1만7천2백10가구.

이 가운데 자체사업으로 분양할 아파트및 연립이 8천2백84가구이며
재개발사업으로 수주,건립할 예정인 아파트가 8천9백26가구에 이른다.

동아건설의 주택사업은 사업대상지규모가 큰 점이 특징이다.

자체사업의 경우 사업예정지 12군데중 군산 미륭,의정부 장암,서울
창동,이리 부송,천안두정2차,전주 평화등 6군데가 1천가구내외의 대규모
단지다.

또 수주사업도 건립가구수가 3천1백20가구에 이르는 봉천3구역
재개발지구를 비롯 황학구역재개발지구(2천4백35가구)상월곡동재개발지구
(1천8백가구)답십리8구역재개발지구(1천5백71가구)등 대형 사업이 많다.

동아건설은 사업의 물량을 크게 늘리는 한편 올해부터는 아파트
품질관리도 대폭 강화한다는 전략을 세웠다.

본사 전임직원및 부서장에게 지역별 동별 책임담당제를 실시,적어도
분기별로 2번씩 담당현장을 방문해 공사진척상황을 점검하고 본사와
현장임직원 부인들로 이루어진 사전 점검반을 구성, 입주전 서비스를
강화해 나간다는 전략이다.

"부동산경기 장기침체로 아파트 미분양이 확산되고 있습니다.

아파트 품질을 고급화하고 대고객 서비스를 강화하는것만이 미분양을
줄일 수있는 방안이라고 생각합니다.

아파트 현장의 품질관리방법을 개선하고 기술정보교환을 활성화하기위해
전국 현장소장합동 점검제를 실시고있습니다.

이와함께 8명으로 구성된 아파트사후서비스 전담반을 만들어 전국을
순회하며 동아아파트 하자를 보수해주있지요" 유사장은 또 현장소장
해외기술견학실시,협력업체사장단교육실시,현장체크리스트및 자재시방서
작성배포등을 통해 부실시공을 사전에 방지해나가고있다고 소개했다.

동아건설은 지난해 12억달러의 해외공사수주실적을 올린데 이어 올해도
11억5천만달러의 해외공사를 따낸다는 계획을 세워놓고있다.

동아가 현재 수주를 추진중인 공사중에는 사우디아라비아
전화통신공사(1억달러)아랍에미레이트 공항시설공사(") 말레이시아
정부종합청사공사(1억4천만달러)라오스댐공사(1억1천4백만달러)등
1억달러이상의 공사만도 5건에 이른다.

"동아건설이 해외공사에 진출한지 20년이 넘었지만 공사수주국이 중동에
치중돼온게 사실입니다.

올해에는 중동일변도에서 벗어나 수주국다변화를 적극적으로 추진할
방침입니다.

신규시장개척을 위해 최근 베트남 말레이시아 미국 호주 홍콩에
해외지점을 개설한데이어 싱가포르 필리핀 중국 일본등에도 지점설치를
준비중입니다.

신규시장에서는 투자개발형 프로젝트를 포함한 다양한 형태의 사업에
참여,사업영역을 크게 확대해나갈 방침입니다" 동아건설은 이 밖에
5백만평에 이르는 김포매립지에 관광휴양시설 물류기지 첨단정보기지
산업기지등을 건설하는 김포매립지개발사업을 올해부터 본격적으로
벌여나가고,고령화시대에 대비한 종합실버타운 진출을 검토하는등
국내사업다각화도 추진하고있다고 유사장은 말했다.

<이정환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