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기 고양경찰서는 4일 지체부자유자인 아내를 승용차로 치여 숨지게 한
뒤 단순사고로 허위신고한 김모씨(26.컴퓨터그래픽 디자이너)를 살인혐의
로 구속영장을 신청했다.
경찰에 따르면 김씨는 지난해 12월26일 오전 2시께 고양시 성사동 신원
당아파트 103동에 사는 둘쨋동서 집에서 송년회를 마친 뒤 아내 박모씨(25)
가 운전하는 서울3 구8622 르망 승용차를 타고 집으로 돌아오던 중 "송년회
에서 왜 동서들로부터 돈도 못 모으냐는 등의 핀잔을 듣게 하느냐"는 문제
로 부부간에 말다툼을 벌이다 차에서 내려 걸어가는 아내 박씨를 치여 중상
을 입혔다는 것이다.
김씨는 신촌세브란스 병원에 입원시킨 박씨가 5일 만인 같은 달 31일 오후
7시15분께 숨지자 박씨의 눈과 신장을 병원에 기증하는 한편 `아파트에서
떨어져 숨졌다''고 경찰에 허위신고한 혐의를 받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