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 빠르면 내년 2월부터 상품권이 양성화돼 금액권의 경우,
각 업체별로 최저 5천원에서 최고 10만원까지 5-6종 발행되며 수요자들은
업체들의 본사가 아닌 일반 의류, 제화 매장에서도 이를 살 수 있게 된다.

15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최근 재무부가 상품권법 개정안을 마련, 이번주
내로이 개정안의 국회통과가 예상됨에 따라 백화점,의류,제화업체들이
상품권 준비팀을 구성하고 상품권의 발행 종류 및 유통방식,광고.판촉대책
마련 등을 위한 작업에 들어갔다.

상품권은 구매한도 금액이 표시된 금액권, 구매물품이 표시된 물품권,
이용가능한 서비스 시설이 표시된 용역권 등 3종류가 발행되는데 정부는
최근 공청회 등을거쳐 금액권과 물품권의 한도를 각각 10만원과 50만원
이하로 결정했다.

또 지금까지 상품권 구매 때 잔액환불은 제화업계는 1만원 이하일 때만
가능하고 의류업계는 전혀 환불해주지 않아 잦은 시비가 있어왔으나 이번
정부의 안은 잔액이 상품권 금액의 20% 이하일 때 반드시 환불해주도록
명시했다.

이에 따라 의류업계는 기존 5만원,10만원권 2종이던 금액 상품권을
5천원에서10만원까지 5-6 종 발행하기로 하는 한편 상품권 시행령이
발표되는 대로 TV 광고등을 통해 대대적인 상품권 판촉에 나서기로 했다.

논노는 5만원, 7만원, 10만원 등 3종, 나산실업은 5천원,1만원,3만원,
5만원,8만원,10만원 등 6종의 금액 상품권을 발행하기로 했다.

나산실업의 상품권 담당자는 "대부분의 의류업체들이 이미 상품권에
대한 준비를 거의 끝내놓은 상태"라면서 "자사제품뿐만 아니라 타사제품
까지 구비, 소비자의 선택의 폭을 넓힌 멀티숍이 의류업계에 확산되고
있는 것도 백화점 등 대형유통업체에 상품권 시장을 뺏기지 않기 위한
사전포석 차원"이라고 밝혔다.

제화업계는 금액 상품권의 종류를 종전과 마찬가지로 5만원부터 10만원
까지 1만원 단위마다 하나씩 모두 6종을 발행할 계획이다.

금강제화의 관계자는 "제화업체들은 전체 매출의 70-80%를 상품권에
의존하고있어 발행이 허용되면 백화점 등에 상품권 수요를 뺏겨 큰 타격이
우려된다"면서 "각 업체들이 현재 의류 등으로 구두 상품권의 사용범위를
최대한 넓히는 등 대책을 수립하고 있다"고 말했다.

상품권 발행으로 가장 많은 이익을 볼 것으로 예상되는 백화점업계는
금액 상품권의 종류를 5만원대 이하를 중심으로 5천원권에서 10만원권
까지 5-6종을 발행하고5만-10만원 상당의 물품권을 준비하는 한편 백화점
내의 연회장과 예식장 등 부대시설 등을 이용할 수 있는 용역권도 마련할
계획이다.(끝)