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해훼리호 침몰사고에서 천신만고 끝에 살아남은 한 공무원이 사
고 발생부터 수습까지의 과정을 담은 수기형식의 소책자를 펴내 관심을
끌고 있다.
전주시 체육시설관리소장인 정광우(56)씨가 펴낸 `서해바다 속에서 다
시 태어난 나''라는 65쪽짜리의 이 소책자는 처참했던 침몰순간, 얼음상자
에 몸을 맡긴 채 벌인 파도와의 사투, 구조선인 종국호의 최종 구조작업
과 사고수습 과정을 생생히 전하고 있다.
이 책자에는 사고관련 각종 참고자료 외에도 당시 생사를 몰라 애태우
던 가족들의 글까지 실려 있어 그때의 분위기를 더욱 생동감있게 그리고
있다.
정씨는 "엄청난 참사를 체험한 사실을 알려 이런 일이 다시는 없도록
하려는 뜻에서 책을 쓰게 됐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