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령인구가 크게 늘어나고 있는데도 서울시 노인복지비 증가율이 전체
예산 증가율에도 뒤따라가지 못할 뿐 아니라 노인복지비의 절반 이상이
교통비 지원 명목으로 버스토큰 지급에 충당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서울시의 94년도 예산안을 심의중인 시의회 이선희(29.마포3.민주)
의원은 3일 내년도 노인복지예산 총액이 3백8억원으로 사회복지비 전체예
산의 8%에 불과하며 이마저 60%인 1백56억원이 한달에 노인 한사람당 토
큰 12개를 지급하는 비용으로 쓰이고 있다고 주장했다.

내년도 서울시 일반회계 전체 예산 가운데에서 노인복지비가 포함된 복
지비사업비는 2천3백73억원(6.9%)으로 올해 2천1백14억원(6.6%)보다 12.3
% 늘었으나 민방위예산 증가율 14.7%에도 못미치고 있는 실정이다. 그나
마 92년도의 경우 시 예산 불용액 2천9백억여원 중 사회복지비 불용액이
33.6%에 이르는 9백76억원으로 예산을 책정해놓고도 쓰지 않은 돈이 사회
복지분야에 가장 많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