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을 방문중인 김영삼 대통령은 17일 저녁(현지시간) 숙소인 센츄리 플
라자호텔에서 로스앤젤레스 거주 교민을 위한 리셉션을 베풀고 흑인폭동과
산불로 피해를 입은 교민들을 위로 격려했다.
김대통령은 이날 연설을 통해 "교민들의 안전과 자유로운 생활을 보장하
기 위해 한미 양국간에 보다 긴밀하게 협조해 나가고 있다"고 말하고 "민족
교육에 대한 지원을 강화하고 동포기업들이 본국과 경제분야의 협력을 증진
토록 더욱 노력하겠다"고 신교민정 책을 설명했다.
김대통령은 "교민들이 고국에서 겪는 여러가지 불편을 덜어주기 위해 관련
법과 제도를 개선해 나갈 것"이라고 말하고 "그러나 교민들이 한국인의 긍
지를 가지면서 훌륭한 미국사회의 일원이 되도록 노력해 달라"고 당부했다.
김대통령은 "지난 7월 한국을 방문한 클린턴 대통령은 한국의 안보에 대
해 확고한 입장을 표명했다"면서 "이번 미국방문은 양국관계를 한층 성숙시
키는 전기가 될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