은행들이 금리를 변경하고도 그 내용을 제때 공시하지않아 고객들의
불만을 사고있다.

10일 금융계에따르면 제일 조흥등 일부은행들은 지난6일 양도성예금증서
(CD)의 발행금리와 당좌대출금리를 인하하고도 지금까지 객장에 그 내용을
공시하지않고 일방적으로 이전 금리로는 CD를 발행하지 않고있다.

지난1일 CD발행금리를 연12~12.5%로 공고했던 제일은행의 경우 6일 연11.
5~12.5%로 인하했으나 이를 게시하지않고 CD를 매입하려는 고객에게 개별
적으로 인하사실을 알려주고있다.

제2단계자유화실시때부터 변경된 CD금리(연11.5~12.5%)를 공시하지않았던
조흥은행은 6일부터 연 11.3~12%로 내렸으면서도 이를 객장에 고시하지않아
고객들의 항의를 받고있다.
조흥은행은 특히 지난1일 자유화조치때 당좌대출금리를 "(프라임레이트+단
기자금평균조달금리)/2"로 표시,당좌대출금리 변경사실을 아예 알리지않고
있다.

은행들은 CD발행금리의 경우 연10~12.5%로 고시된만큼 이 범위안에서 상황
에따라 적절히 적용할수있다며 단기성 수신인 CD발행금리는 수시로 변할수
있어 이를 일일이 객장에 고시하기는 힘든 실정이라고 해명하고있다.

그러나 고객들은 "같은 금액을 같은 조건으로 매입하려고해도 금리를
전날과 다르게 적용하는 것은 문제"라며 "앞으로 다른 금리도 수시로
변경하면서 변경사실을 공시하지않으면 고객들만 피해를 보게될것"이라고
지적하고있다.

정부는 지난1일 제2단계금리자유화를 시행하면서 변경되는 대출금리와
예금종별 만기별 이율등을 전 영업점에 항상 게시토록 했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