월드컵 본선 진출티켓을 놓고 아시아 6강이 벌이는 용호상박의
혈전이 열사의 나라 카타르에서 열리고 있다. 폐막 하루를 앞두고
있지만 아직 두장의 티켓을 거머쥘 확실한 주인이 없다. 그러나
28일 밤이면 승자와 패자는 가려지게 되어있다. 그리고 냉혹한
승부의 세계에서 승자에게는 영광이,패자에게는 좌절이 안겨질 것이다.

경쟁과 승부의 세계는 비단 스포츠에만 국한되어 있는 것은 아니다.
전세계가 하나의 지구촌으로 축소되면서 이제는 무한경쟁시대가 되었다.
만인이 모든 부문에서 무제한적으로 경쟁하고 있다.

이러한 범세계적 경쟁시대에서 우리의 현주소는 어디인가. 최근
스위스은행협회가 세계 38개국의 국제경쟁력을 분석한 보고서는
우리에게 시사하는 바가 크며 또한 경각심을 주기에도 충분하다.

우리나라는 국제경쟁력 26위로 경쟁국인 홍콩(15위)과 싱가포르(19위)에
뒤처져 있다. 심지어 남미의 우루과이와 유럽의 빈국 포르투갈도 우리보다
앞서가고 있다는 것이다.

이러한 상황아래서 우리경제가 막연히 호전되리라는 기대는 희망사항에
불과한 지나친 낙관론이다.

우리는 이러한 엄연한 현실을 직시하고 좀더 중장기적인 시각과
세계속의 한국경제를 운용한다는 국제적 시각에서 보다 근본적이고
구조적인 대책마련에 눈을 돌려야 한다. 그렇지 않고 종래와 같이
국내적인 시각만을 가지고 대응을 한다든지,모든 경제주체가 자기몫찾기
경쟁만 하는 경우 오늘날과 같은 냉혹한 국제경쟁시대에서 낙오될
가능성이 크다.

"늦게라도 하는 것이 아주 안하는 것보다 낫다"라는 서양격언이 있다.
지금부터라도 우리가 지향하는 목표를 향해 정책을 일관성있게 꾸준히
추진하여 모든 부문에서 국제경쟁력을 높여 나갈때 분명 21세기 역사의
주인공은 우리 한민족이 될수 있을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