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시 영등포구 신길4동 고지대의 신길2-3지구 불량주택 재개발사업이
오는 21일 사업시행인가를 받은 지 18년 만에 본격 추진된다.
1만9천5백평 규모의 신길2-3재개발지구는 73년 건설부로부터 지구 지정
을 받은 뒤 76년 주민자력개발방식으로 사업시행인가를 받았으나, 그동안
상당수 주민들이 합동개발방식으로의 변경을 요구하는 집단민원을 제기해
사업추진이 사실상 어려웠다.
영등포구는 지난 4월부터 개발방법에 대한 주민 설명회를 5차례 열고
개별면담을 통한 설득작업을 병행한 뒤 8월에 주민설문조사를 실시한 결
과 응답자의 78%가 합동개발을 원하자 이를 반영해 지난달 14일 새로운
관리처분계획을 공고했다.
이에 따라 공람공고기간이 오는 20일 끝나는 대로 신길2-3지구는 합동
개발 1만6천5백평, 자력개발 3천평의 두가지 개발방식으로 본격 시행돼
내년 하반기쯤 1천여 가구분의 아파트공사가 착공될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