카카오가 SM엔터테인먼트를 인수하는 기업 결합이 1년여 만에 당국으로부터 승인 결정을 받았다. 다만 카카오가 음원 스트리밍서비스 '멜론'을 통해 SM 소속 가수를 밀어주거나, 혹은 멜론이 SM 경쟁 가수를 배척하는 행위가 없는지를 감시하는 조건이 붙었다.공정거래위원회는 2일 카카오 및 카카오엔터테인먼트가 SM엔터테인먼트의 주식 39.87%를 취득한 기업결합에 대해 시정조치를 부과하는 조건으로 승인하기로 결정했다고 밝혔다.카카오는 음원 플랫폼인 멜론을 운영하는 동시에 아이유, 아이브 등 소속 대중가수들의 디지털 음원을 기획·제작하고 있다. SM은 NCT, 에스파 등 소속 가수들의 디지털 음원을 기획·제작한다.공정위는 양사의 기업 결합 이후 SM의 디지털 음원을 확보한 카카오가 멜론의 경쟁 플랫폼에 자사가 유통하는 음원을 공급하지 않거나, 멜론에서 자사 음원을 유리하게 소개하는 등의 방식으로 경쟁을 제한할 우려가 크다고 판단했다.이러한 우려를 해소하기 위해 멜론의 경쟁 음원 플랫폼이 카카오에 음원 공급을 요청할 경우 정당한 이유 없이 음원 공급을 거절하거나 중단·지연하는 행위를 금지하고, 독립된 점검 기구를 설립해 정기적으로 자사 우대 여부를 점검하도록 하는 시정 조치를 부과하기로 했다.점검기구는 카카오로부터 독립된 5인 이상의 외부 위원만으로 구성되며, 멜론의 최신음원 소개 코너인 '최신음악', '스포트라이트', '하이라이징'을 통한 자사 우대 여부를 점검하게 된다.카카오는 3년간 시정 조치를 준수해야 한다. 다만 경쟁제한 우려가 현저히 감소하는 등 시장 상황의 중대한 변화가 있는 경우 시정조치의 취소·변경
입주민의 벤츠 차량을 대리주차하다 사고를 낸 경비원과 해당 차량 차주가 제조사인 벤츠에 수억원대 손해배상 소송을 내기로 해 눈길을 끌고 있다.법률사무소 나무는 2일 기자회견을 열고 벤츠 독일 본사와 벤츠코리아(수입사), 한성자동차(판매사)를 상대로 민·형사 소송을 내겠다고 밝혔다. 아파트 경비원 안모(77)씨는 지난달 22일 벤츠 차주 이모(63)씨를 대신해 주차 관리를 위해 차량을 몰다 다른 차량을 들이받는 사고를 냈다.이 아파트는 경비실에 차 키를 보관하다 필요할 때 경비원이 차를 이동시켜왔다. 이날도 안씨가 이중 주차된 이씨의 벤츠 차량을 옮겼는데, 차량이 한 차례 뒤로 돌진하고 재차 앞으로 돌진하면서 주차된 차량 12대를 들이받았다. 안씨는 사고 뒤 직장을 그만둔 상태다.사건을 대리하는 나무의 하종선 변호사는 사고 원인이 급발진에 있다고 주장했다. 브레이크등이 켜진 상태에서 차량이 뒤로 돌진했고, 이후 변속레버를 조작하지 않았음에도 차량이 앞으로 돌진하는 등 차량 시스템 결함이 의심된다는 이유다.하 변호사는 "경비원의 신체적 부상 및 정신적 피해, 직장을 잃음으로써 발생한 손실과 사고 차량의 환불액, 피해 차량 수리비 등에 대한 손해 배상을 청구하는 소송을 다음 주 서울중앙지법에 제기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초기 소송 규모는 약 3억원이며, 이 가운데 1억5000만원 이상이 차량 수리비다. 청구액은 소송을 진행하며 늘린다는 계획이다.사고기록장치(EDR)와 전자제어장치(ECU), 자동긴급제동장치(AEB) 등 벤츠 측으로부터 제공받아 추출해야 하는 데이터에 대해서는 법원에 증거보전을 신청하겠다고 했다. 벤츠 본사와 벤츠코리아 대표를 업무상과실
넥센타이어는 1분기 영업이익이 전년 동기 대비 157.27% 늘어난 416억원으로 잠정 집계됐다고 2일 공시했다.같은 기간 매출액은 6.02% 증가한 6781억원을 기록했다. 순이익은 410억원으로 256.23% 늘었다.진영기 한경닷컴 기자 young71@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