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모스크바=정규재특파원]보리스 옐친러시아대통령은 6일 오는 12월12일
공정하고 자유스러운 총선을 실시, 혼란한 러시아정국을 조기에
안정시키겠다고 밝혔다.

옐친대통령은 이날 오후 전국에 중계된 TV방송을 통해 보수파의
유혈충돌로 혼란해진 러시아의 정국불안을 해소하기 위해 정치 경제개혁을
강력히 추진할것을 골자로한 대국민담화문을 발표했다.

이날 대국민담화에서 옐친대통령은 특히 보혁간의 무력충돌로 흐트러진
민심수습을 위해 인플레의 강력한 퇴치,시장경제로의 정착을 위한 경제개혁
정책을 가속화하는등 러시아의 경제부흥을위해 모든 노력을 경주할 것임을
다짐했다.

옐친대통령은 또 정국혼란으로 불안해하고 있는 국민들에게 마피아등
반사회적인 부패사범을 철저히 색출하겠다고 강조했다.

러시아정부는 대통령의 대국민담화에 발맞춰 5일부터 무장봉기를 획책한
반개혁 보수파인사에 대한 대대적인 검거작업과 함께 보수파언론에 대한
통제를강화하는등 강경조치를 잇달아 취했다.

모스크바경찰당국은 5일까지 무장봉기 가담용의자로 총1천4백52명을
구속했다고 밝혔다.

모스크바검찰청도 보수파 최고회의에 가담한 2백여명의 내무부소속 군인에
대한 수사에 착수했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