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랑스 사진작가 아네스 엘뢰씨(47)가 8~15일 서울 종로구 중학동 한마당
화랑(734-1803)에서 개인전을 갖는다.

엘뢰씨는 파리 태생으로 68년 국립파리고등미술학교를 졸업했으며 20여년
째 "앙팡 마가진" "팜 악튀엘" "상테 마가진"등 어린이와 여성.건강잡지의
르포 사진작가로 활동하고 있다.

82년 "쥘리앙"이 니콘사의 광고사진으로 선정됐고 89년에는 프랑스 정부로
부터 프랑스혁명 2백주년기념 대형건축사진(89년),90년에는 파리시로부터
파리시내 분수사진(90년)의 촬영을 위촉받았다. 로랑스 페르누저 "아기의
출생을 기다리며"의 사진작업을 맡았던 일은 유명하다.

"서울은 대도시이면서도 구미나 일본의 대도시와 달리 따뜻함을 지니고
있습니다. 어딘지 모르게 옛날식 정서가 남아 있어 사람을 푸근하게
합니다" 서울올림픽때 처음 방한한 이래 한국이 좋아졌다는 엘뢰씨가 이번
개인전에 내놓을 작품은 "쥘리앙" "올리비아와 클라라" "엘로디" "프랑크와
쥘리앙"등 35점. 어린이와 청소년의 순간적인 표정을 포착한 인물사진
들이다(30x45cm ).

"컬러사진이 때론 산만한 느낌을 주는데 비해 흑백사진은 안정되고 우아한
분위기를 지닙니다. 특히 얼굴사진은 흑백으로 처리하는 것이 한층
부드러운 경우가 많습니다"

컬러사진이 아닌 흑백사진만으로 전시회를 마련한데 대한 설명이다.

어린이와 청소년 사진을 주로 찍는 것은 "그들의 엉뚱하고도 재미있는
행동과 표정을 잡는 것이 즐겁기 때문"이라고. 따라서 사진의 대상은
더없이 자연스럽지만 그 순간이 아니면 다시는 볼 수 없는 장면이나 표정이
된다고 덧붙인다.

<성>