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작업중] 세번째 개인전 준비하는 서양화가 '성순희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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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양화가 성순희씨(38)는 열심히 산다. 아이들 셋을 키우는 주부이자
미술교사(서울예고)로 눈코 뜰 새 없으면서도 누구보다 부지런히 작품을
발표한다.
하루 5시간이상 자본 적이 없다는 성씨의 작업시간은 따라서 밤9시부터
새벽1시까지. 저녁식사후 아이들의 숙제까지 모두 돌봐준 다음부터가
성씨의 개인시간이다.
6~15일 서울종로구인사동 덕원미술관(723-7771)에서 갖는 세번째 개인전은
이처럼 일과 가정 모두에 정성을 다하는 성씨의 건강한 삶과 그것에서
비롯된 밝고 명쾌한 예술세계을 보여주는 자리인 셈이다.
성씨가 이번 전시회에 내놓을 작품은 "일상의 우화" "표출" "설화"
"고향이야기" "애"등 35점. 150호짜리 대작 2점을 포함한 유화작품들이다.
"그림을 통해 사람들과 이야기하고자 합니다. 평범한 일상속에 내재된
삶의 기쁨과 슬픔을 함께 나누고 싶은 것이지요. 미칠듯이 속상하고 화가
났다가도 가까운 이의 정겨운 말한마디에 금방 마음이 환해지는 삶의 작은
행복과 즐거움을 전하려 애씁니다"
성씨는 한순간이나마 자신을 기쁘게 했던 크고 작은 사물들과 그것에 얽힌
추억들을 보는 사람들에게 얘기하는 기분으로 화폭을 대한다고 말한다.
화면이 상대방인양 쳐다보며 조용히 이것저것 털어놓다보면 마음이 그렇게
평안해질 수가 없다는 것.
작가 자신의 자세와 태도가 밝은 만큼 그림들도 밝고 환하다. 온갖
색들로 가득찬 화면속에는 계단도 있고 하트모양도 있고 동화속에 나오는
우스꽝스런 염소의 모습도 있다. 풀밭위에 앉아있는 여인의 행복한 표정도
있고 그 옆을 종종거리면서 걸어가는 병아리나 새의 앙징맞은 실루엣도
있다.
구체적인 형상이 보일듯 말듯한 가운데 각종 기호와 도상이 나타난다.
"그림이 너무 무겁거나 부담스러우면 안된다고 생각합니다. 제 그림을
보는 사람들이 어린 시절 할머니의 무릎을 베고 누워 옛날얘기를 듣던 때의
편안함과 행복함을 느끼게 되기를 소망합니다. 여러가지 색들이 지닌
다양한 느낌을 전달하는 것도 중요하다고 믿습니다"
성씨는 경남마산 태생으로 홍익대미대서양화과와 동대학원을 졸업했으며
79년 첫 개인전을 가졌다. 인도 상카국제전 종이회화전 제23회 아시아
현대미술전등 많은 단체전에 참가했으며 현재 한국미술협회 한국여류화가회
홍익전 구조전 회원으로 활동하고 있다.
<글 박성희기자>
미술교사(서울예고)로 눈코 뜰 새 없으면서도 누구보다 부지런히 작품을
발표한다.
하루 5시간이상 자본 적이 없다는 성씨의 작업시간은 따라서 밤9시부터
새벽1시까지. 저녁식사후 아이들의 숙제까지 모두 돌봐준 다음부터가
성씨의 개인시간이다.
6~15일 서울종로구인사동 덕원미술관(723-7771)에서 갖는 세번째 개인전은
이처럼 일과 가정 모두에 정성을 다하는 성씨의 건강한 삶과 그것에서
비롯된 밝고 명쾌한 예술세계을 보여주는 자리인 셈이다.
성씨가 이번 전시회에 내놓을 작품은 "일상의 우화" "표출" "설화"
"고향이야기" "애"등 35점. 150호짜리 대작 2점을 포함한 유화작품들이다.
"그림을 통해 사람들과 이야기하고자 합니다. 평범한 일상속에 내재된
삶의 기쁨과 슬픔을 함께 나누고 싶은 것이지요. 미칠듯이 속상하고 화가
났다가도 가까운 이의 정겨운 말한마디에 금방 마음이 환해지는 삶의 작은
행복과 즐거움을 전하려 애씁니다"
성씨는 한순간이나마 자신을 기쁘게 했던 크고 작은 사물들과 그것에 얽힌
추억들을 보는 사람들에게 얘기하는 기분으로 화폭을 대한다고 말한다.
화면이 상대방인양 쳐다보며 조용히 이것저것 털어놓다보면 마음이 그렇게
평안해질 수가 없다는 것.
작가 자신의 자세와 태도가 밝은 만큼 그림들도 밝고 환하다. 온갖
색들로 가득찬 화면속에는 계단도 있고 하트모양도 있고 동화속에 나오는
우스꽝스런 염소의 모습도 있다. 풀밭위에 앉아있는 여인의 행복한 표정도
있고 그 옆을 종종거리면서 걸어가는 병아리나 새의 앙징맞은 실루엣도
있다.
구체적인 형상이 보일듯 말듯한 가운데 각종 기호와 도상이 나타난다.
"그림이 너무 무겁거나 부담스러우면 안된다고 생각합니다. 제 그림을
보는 사람들이 어린 시절 할머니의 무릎을 베고 누워 옛날얘기를 듣던 때의
편안함과 행복함을 느끼게 되기를 소망합니다. 여러가지 색들이 지닌
다양한 느낌을 전달하는 것도 중요하다고 믿습니다"
성씨는 경남마산 태생으로 홍익대미대서양화과와 동대학원을 졸업했으며
79년 첫 개인전을 가졌다. 인도 상카국제전 종이회화전 제23회 아시아
현대미술전등 많은 단체전에 참가했으며 현재 한국미술협회 한국여류화가회
홍익전 구조전 회원으로 활동하고 있다.
<글 박성희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