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적 기술경쟁과 무역전쟁이 무한으로 치닫는 가운데 국내 가전 3사
가 생존차원에서 21세기에 대비한 전략을 마련하고 있다.
일본 가전제품 불량률이 1%를 밑도는 반면 한국은 6-8%인 상황에서 초
일류기업이 되기는 불가능하다는게 업계 판단.
일본의 국제분업화전략 때문에 후발국으로만 여겨온 동남아-중국 등의
추격도 변신을 재촉하는 요인이다. 이같은 위기의식속에서 가전 3사는
치열한 경쟁에서 살아남기위해 2천년대 경쟁전략을 차근차근 준비하고
있다.
삼성전자는 2000년 매출목표를 5백억달러이상으로 잡고 최첨단 반도체,
초고화질 영상기기들을 집중 육성하기 위해 연구개발비를 매출액의 10-15%
선으로 끌어올리고 연구인력을 전체 종업원의 25%대로 늘릴 계획이다.
삼성은 또 국내공장은 첨단기지화, 해외공장은 현지화를 각각 추진해
유럽-동남아-미주 등 권역별로 해외본사체제를 구축키로 했다. 제조라인
의 컴퓨터 자동화는 필수적인 사안으로 보고 있다.
금성사는 2000년 매출목표를 15조원으로 잡고 가정용 정보단말기기, HDTV
를 기본으로 한 오디오비디오(AV) 복합제품, 홈오토메이션제품, 카메라
일체형 디지털VCR 등을 전략상품으로 채택했다.
이와 함께 매출액의 13-15%를 차세대 디스플레이기술, 데이터압축기
술, 센서응용기술, 저소음화기술 등 핵심연구개발에 투자하고 인력의 20%
선을 연구개발에만 전념케 할 예정이다.
그리고 한국 본사가 아닌 세계 지역별 본사체제를 정착시키고 해외거
점마다 부품공급기지와 서비스 기술자를 확보, 글로벌 서비스체제를 구
축한다는 방안이다.
대우전자는 매출목표를 10조원으로 잡고 기본 기능이 우수하며 간편한
제품을 만들어 세계시장에서 품질 1위, 공급 1위를 지향한다는 계획이다.
대우측은 가장 세계적 제품이 된다는 판단아래 TV 세탁기 등 기본품목
에서 비교우위를 확보해 세계시장 점유율을 10% 이상 유지한다는 구상이
다.
이와 함께 각 지역별 독립운영체제를 구축, 본사가 필요없는 세계화전
략을 펴기로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