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동차업계가 유럽공략에 본격적으로 나섰다.

기아자동차는 11일 벨기에 미드시에서 김선홍회장및 반덴브란데 벨기에
프라망주정부총리 아페렌 미드시장 현지언론인등 관계자들이 참석한 가운데
고유모델 세피아의 벨기에 현지판매기념식을 갖고 유럽지역에 대한 본격판
매에 들어갔다.

현대자동차와 쌍룡자동차는 지난9일 개막된 유럽최대의 자동차전시회 독일
프랑크푸르트모터쇼에 신차들을 대량 출품,유럽진출 확대를 위한 정지작업
에 나섰다. 특히 모터쇼에는 김선홍회장 김석원쌍룡그룹회장 손명원쌍룡자
동차사장 전성원현대자동차사장등 국내업계 대표들이 대거 참가,기자회견
을 갖는 한편 현지관계자들과 활발한 접촉을 가졌다.

대우자동차도 GM과의 결별로 95년1월부터 수출이 가능해짐에 따라 주력
차종인 르망수출을 위한 준비작업에 착수했다.

지난7월 이탈리아에 세피아판매를 시작한 기아자동차는 이번 벨기에 진
출과 함께 유럽에 대한 공략을 강화해 올해 독일 8천대,벨기에 3천대,프
랑스 3천대등 총2만대의 세피아를 공급키로 했다. 내년에는 역시 고유모
델인 스포티지를 포함,3만대를 수출목표로 책정했다. 기아는 현재 유럽
지역 19개국에 약1천여개의 판매망을 확보했으며 연말까지는 판매망을
25개국 1천3백여곳으로 늘릴 예정이다.

현대자동차는 지난해 유럽의 모든 국가에 판매망을 구축한데 이어
유럽전역에 종합정비시스템인 "유러서비스"구축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현대자동차의 8월까지 유럽지역에 대한 수출은 총5만5천4백59대에 달하고
있다.

특히 유럽 최대의 자동차시장인 독일에서는 지난 상반기중 시장규모자체가
작년 상반기보다 20.1% 감소해 벤츠 BMW 도요타 닛산 GM 등 대부분 업체의
자동차판매가 대폭 줄어든 것과는 달리 현대의 판매는 1만2천64대로 무려
58%나 증가했다. 이에따라 독일시장내 현대차의 시장점유율은 1.1%로
높아졌다.

현대는 독일시장내 판매가 호조를 보이고 있지만 갑자기 시장점유율을
높일 경우 수입규제가 심해질 것으로 보고 당분간 마켓셰어를 1%대로
유지하면서 시장기반을 구축해나갈 계획이다.

쌍룡자동차도 지난5월 스페인시장에 코란도와 코란도훼미리를 소개해
호평을 얻은데 이어 유럽시장을 겨냥해 개발한 4륜구동차 무쏘를 내년부터
현지에 수출,본격적인 유럽시장진출을 꾀할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