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영자는 노동자단체를 적대시하기 보다 기업발전의 자원으로 보는
긍정적 시각을 가져야합니다"

미국 일리노이주립대부설 노동문제연구소의 로널드 피터즈교수는 9일
"흔히개도국에서 노동조합등 노동자단체가 기업발전의 걸림돌이 되는
것으로 인식되고 있다"고 지적하고 노동자단체를 발전의 파트너로 보는
인식전환이 요구된다고 강조했다.

피터즈교수는 주한미공보원 초청으로 한국의 노동계 지도자및
학계인사들을 만나 두나라의 노동문제 관심사를 논의하기위해 지난 6일
내한했다.

-노동조합이 기업발전에 어떻게 기여할 수 있는가.

"경영자가 노동조합을 긍정적인 시각으로 받아들일 때 가능한 일이다.
미제너럴 모터즈(GM)의 새턴공장이 좋은 본보기이다.

GM은 새턴공장 설립초기부터 전미자동차 노동조합(UAW)을 경영파트너로
받아들여 과거에는 경영진의 독점결정사항이었던 제품개발, 마켓팅,
작업구조에까지도 노동자들의 견해를 수렴,이용함으로써 기업성장에 성공
을 거뒀다"

-노동조합이 경영에 어느 선까지 효과적으로 참여할 수 있다고 보는가.

"경영진이 자신이 몸담은 기업을 어떻게 인식하는 가에 달려있다.
미국의많은 기업에서처럼 경영진이 단기적인 이익차원에서 회사를 경영,
자주 회사를 매매할때에는 노동자와 노동조합이 기업발전에 공헌할 여지는
작아진다.

이에반해 일본에서 처럼 경영진이 기업을 장기안목에서 경영하면 이동성이
낮을 수밖에 없는 근로자들은 회사발전의 동반자로서 기여의 폭이 커지게
된다"

-단체권이 대부분 거부되는 공무원들은 어떻게 권리를 보호할 수있는가.

"미국의 경우 연방정부관리들은 주정부나 지방자치정부관리들에비해
단체권에 훨씬 많은 제약이 가해진다. 또 각주는 공무원의 단체권에대해
상이한 법률을 가지고 있으며 30개의 주가 어떤형태로든 단체권을 허용하고
있다.

단체권이 없는 주의 관리들은 양해각서등의 형태를 통해 사실상
단체협약과 같은 효력으로 자신들의 이익을 보호하고 있다"

<채명식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