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건설이 입찰한 총공사비 10억달러규모의 중국 황하소랑저댐을 시공할
건설업체는 내년4월께나 최종결정될 것으로 보인다.

소랑저댐공사를 발주한 황하전력개발청은 지난달 31일 세계 10개
건설업체로부터 입찰제의서를 받은후 "응찰업체들이 복잡한 조건을 달아
응찰했기 때문에 최저가격을 제시한 업체를 선정할 수 없어 최종 낙찰업체
는 내년에 결정하겠다"고 발표했다.

황하전력개발청은 모든 입찰서류를 정주로 이송, 격리된 장소에서 약
2개월간 독자적으로 중국어로 번역한후 응찰내용및 조건을 세밀히
분석, 최저가격 응찰업체 3개사를 선정하겠다고 밝혔다. 그런다음 3개사와
수개월동안 협상을 거쳐 최종 낙찰자를 결정, 내년 4월에 정식 계약한다는
것이다.

중국 입찰당국이 발표한 "입찰조건이 다르다"는 내용은 입찰제의서를 낸
건설업체마다 다양한 조건에 따라 가격을 달리 산정, 제시했기때문에
총괄가격으로는 최저응찰업체를 상대비교할 수 없다는 것이다.

소랑저댐공사는 본댐공사 취수로공사 발전설비공사등 3개공구로 이뤄지는데
입찰참가업체들은 3개공사를 모두 맡는 조건으로 가격을 제시한 업체가
있는가하면 2개공사기준으로 가격을 제시한 업체도 있어 입찰당국은
응찰내용 검토후 개별협상이 불가피하다는 얘기다.

국내업체로는 유일하게 입찰에 참가한 현대건설은 입찰당일 최저
응찰업체가 발표될 것으로 예상,자사가 최저 응찰가격으로 수주할것을
기대했으나 중국 입찰당국의 이같은 결정에 따라 개별협상이 시작될
2개월후까지 기다릴 수 밖에 없는 입장이 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