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미 두나라간 원활한 정보의 흐름을 통해 상호간 이해를 높이는데
힘쓸 것입니다"
지난 19일 부임한 윌리엄 마우러 신임 주한미공보원장은 최근 "한미
두나라 모두가 신행정부가 들어선 지금 상호간 이해를 높이는 것이
그어느때보다 중요하다"고 지적하고 주한미공보원이 이같은 이해증진의
촉매역할을 해나갈 것이라고 강조했다.

그는 "한미 두나라가 반세기 가까운 우방의 관계를 유지하고 있지만
관계발전의 여지는 상존한다"고 말하고 이를위해 일방이 아닌 쌍방이
공동으로 문제에 접근하는 자세가 요구된다고 덧붙였다.

지난 69년 한국을 첫임지로 외교관 생활을 시작한이후 한국근무가 이번이
세번째인 마우러원장은 "한국에 발령받은 것이 큰 행운"이라고 시종강조
하며 기쁨을 표시했다. 그는 특히 한국에 올때마다 크게 변모한 모습에
당혹할 때도 있지만 사람은 변함없는 옛사람이어서 곧 집에 돌아온 것같이
느낀다고 말했다.

마우러원장은 지난 68년 외교관 생활을 시작, 한국에서는 대구 미문화원장
미국공보원공보관 문정관및 부원장직을 두루 거쳤으며 일본주재 미국공보원
공보관및 오사카 미문화원장직을 역임했다.

미브라운 대학교에서 동아시아문제를 전공, 아시아문제에 있어 이론과
경험을 모두 갖춘 그는 "세계무대에서 아시아의 부상으로 진정한
다극체제가 이루어졌다"고 분석하고 특히 동아시아가 앞으로 21세기를
이끌고갈 중핵지역이 될것으로 낙관했다.

그는 곧 부임하게될 제임스 레이니 신임주한미대사에 대해 아직 만나
보지는 못했지만 한국국민들과 오랜 친분을 맺어온 지한파로 알고있어
그의 부임이 양국관계발전에 새로운 활력을 가져다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고 말했다.

마우러원장은 대구 문화원장 시절에 만난 부인인 한국인 인순 마우러
여사와의 사이에 1남1녀를 두고있다.
<채명식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