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천자칼럼] 악덕의 황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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금의 가치는 금 자체에서 생기는 것이 아니라 인간이 금을 귀중하다고
믿는데서 비롯된다. 수천년에 걸쳐 인간들은 이 부드럽고 무겁고
번쩍거리면서도 여간해서 파괴되지 않고 절대로 녹슬지 않는 황색금속을
권세와 명예,영속성의 상징으로 생각해 왔다.
중세 유럽의 연금술사들이나 통치자들은 값싼 금속들을 금으로 바꿀수
있는 비법을 찾아내려고 애썼다.
1450년 트레보의 베르나르라는 사람은 올리브유와 황산염에 달걀 노른자를
추가해 2주일동안 끓이면 금이 된다고 믿었으나 망상으로 끝나고 말았다.
연금술에 탐닉했던 비잔티움의 헤라클리우스1세를 비롯 스코틀랜드의
제임스4세,신성로마제국의 루돌프2세,영국의 제임스2세같은 제왕들도
실망하기는 마찬가지였다.
황금숭배사상은 지폐를 금으로 태환할수 있는 금본위제가 채택되면서
가속화되었다.
금본위제는 1717년 영국조폐국의 책임자였던 아이삭 뉴튼경이 창안해낸
것이었으나 19세기에 이르러 미국의 캘리포니아주와 호주 남아공화국에서
금광이 잇달아 발견되면서 널리 보급되었다.
특히 1848년 금광이 발견된 캘리포니아에는 그 이듬해에 유럽 중남미
하와이 중국등지에서 10만여명이 몰려드는 골드러시가 일어났다. 육로와
해로를 넘어오던 사람들이 목숨을 잃은 경우가 적지 않았다.
1차세계대전후 발생한 엄청난 규모의 전쟁배상금 지불과 인플레로
금본위제는 붕괴의 길로 들어서게 되었다. 방대하게 발행된 지폐액과
금보유량간의 격차를 줄일수 없었기 때문이다.
금이 통화제도와 연계되어 있지 않은 오늘날에도 금에 대한 매력은
여전하다. 많은 사람들이 화폐가치가 평가절하되더라도 그들이 소유하고
있는 금의 가치가 유지되거나 상승되리라고 믿고있기 때문이다.
지난 87년에는 브라질 로라이마주의 아마존강유역에 있는
원주민보호구역에 금이 대량 매장되어 있다는 사실이 알려지면서
노다지꾼들이 몰려 들었다는 기사가 이목을 끈바있다. 그뒤 이 지역의
야노마미족의 5분의 1가량을 문명병인 폐결핵등으로 죽어가게 한 것도
모자라 이번에는 노다지꾼들이 그들을 집단학살했다는 만행소식이 전해져
문명세계의 탐욕을 새삼 느끼게 한다. 금이 지배하는 곳에는 악덕이
따르게 마련인 모양이다.
믿는데서 비롯된다. 수천년에 걸쳐 인간들은 이 부드럽고 무겁고
번쩍거리면서도 여간해서 파괴되지 않고 절대로 녹슬지 않는 황색금속을
권세와 명예,영속성의 상징으로 생각해 왔다.
중세 유럽의 연금술사들이나 통치자들은 값싼 금속들을 금으로 바꿀수
있는 비법을 찾아내려고 애썼다.
1450년 트레보의 베르나르라는 사람은 올리브유와 황산염에 달걀 노른자를
추가해 2주일동안 끓이면 금이 된다고 믿었으나 망상으로 끝나고 말았다.
연금술에 탐닉했던 비잔티움의 헤라클리우스1세를 비롯 스코틀랜드의
제임스4세,신성로마제국의 루돌프2세,영국의 제임스2세같은 제왕들도
실망하기는 마찬가지였다.
황금숭배사상은 지폐를 금으로 태환할수 있는 금본위제가 채택되면서
가속화되었다.
금본위제는 1717년 영국조폐국의 책임자였던 아이삭 뉴튼경이 창안해낸
것이었으나 19세기에 이르러 미국의 캘리포니아주와 호주 남아공화국에서
금광이 잇달아 발견되면서 널리 보급되었다.
특히 1848년 금광이 발견된 캘리포니아에는 그 이듬해에 유럽 중남미
하와이 중국등지에서 10만여명이 몰려드는 골드러시가 일어났다. 육로와
해로를 넘어오던 사람들이 목숨을 잃은 경우가 적지 않았다.
1차세계대전후 발생한 엄청난 규모의 전쟁배상금 지불과 인플레로
금본위제는 붕괴의 길로 들어서게 되었다. 방대하게 발행된 지폐액과
금보유량간의 격차를 줄일수 없었기 때문이다.
금이 통화제도와 연계되어 있지 않은 오늘날에도 금에 대한 매력은
여전하다. 많은 사람들이 화폐가치가 평가절하되더라도 그들이 소유하고
있는 금의 가치가 유지되거나 상승되리라고 믿고있기 때문이다.
지난 87년에는 브라질 로라이마주의 아마존강유역에 있는
원주민보호구역에 금이 대량 매장되어 있다는 사실이 알려지면서
노다지꾼들이 몰려 들었다는 기사가 이목을 끈바있다. 그뒤 이 지역의
야노마미족의 5분의 1가량을 문명병인 폐결핵등으로 죽어가게 한 것도
모자라 이번에는 노다지꾼들이 그들을 집단학살했다는 만행소식이 전해져
문명세계의 탐욕을 새삼 느끼게 한다. 금이 지배하는 곳에는 악덕이
따르게 마련인 모양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