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영삼대통령은 13일 청와대 수석회의에서 금융실명제 전격 실
시일의 선택 배경등 그 동안의 숨은 얘기를 일부 털어놨다.
다음은 이경재 청와대대변인이 밝힌 김대통령의 발언 내용.
*실명제 실시시기를 놓고 언제 실시해야 좋을지 굉장히 고심했
다.그래서 공직자 재산등록이 끝나고 보궐선거가 끝난뒤에 하는게
좋겠다고 판단했다.선거전에 하면 선거선심의 오해가 있을 수 있
어 이를 불식시키기 위해서였다.
*보안에 상당히 신경썼다.수석비서들 대부분에도 알려주지 못한
것 미안하게 생각하고 있다.보안이 지켜지지 않으면 경제계에 일
대 혼란이 일게돼 보안유지를 할 수밖에 없었다.
*실무 작업팀이 끝까지 보안을 지켜준 것을 감사하게 생각한다
실무팀들이 고생을 많이 했다.진심으로 감사하게 생각한다.
*3.19 경제특별담화 발표(취임후 3주후)때 "실명제는 반
드시 실시한다"는 대목이 들어 있었다.그리고 (경제)수석에게
비밀히 작업토록 지시했다.관계실무자들을 뽑아 미국등으로 출장을
보냈다가 다시 모이게 해서 은밀한 장소에 모아 작업을 진행시켰
다.(이 대변인은 "전화도 못하게 하고 입시출제위원처럼 했다"
고 설명)
*일본이 선진국임에도 불구하고 실명제를 실시하지 못하는 것은
정경유착이 강하기 때문이다.여소야대 시절에도 못했던 것을 이번
에 대담히 했다.혁명이라 할만큼 결단에 의한 것이다.
(이 대변인은 "청와대에서는 박관용 비서실장과 박재윤 경제수
석만 사전에 알고 있었으며 청와대 직원중에 실무팀에 참여한 사
람은 없었다"고 추가 설명)