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선 과열양상...전`나사본'간부 대구서 대학생 동원
-
기사 스크랩
-
공유
-
댓글
-
클린뷰
-
프린트
대구동을 보궐선거에서 민자당의 금품살포사례가 잇달아 드러난데 이어,
이번에는 지난해 대선 때 대학생 등을 불법동원해 `김영삼대통령만들기''에
나섰던 나라사랑실천운동본부(나사본) 조직이 선거에 불법개입하고 있다는
의혹이 제기되는 등 선거 양상이 과열.혼탁 쪽으로 줄달음치고 있다.
이틀 앞으로 다가온 이번 보선의 불법.타락상은 지난 4월23일 광명.사하.
동래을 보선에서 나타났던 깨끗한 선거 분위기와 대조적이다.
이에 대해 집권당인 민자당이 세불리를 만회하고자 모처럼 이뤄져가고 있
던 공명선거 관행을 깨뜨려 개혁의 기풍을 스스로 깨고 있다는 비판이 일
고 있다.
9일 나사본의 전 관계자에 따르면 지난 4일 대구에 내려온 이 단체의
청년사업단 실장 최아무개(33)씨가 5일부터 동대구관광호텔 옆 3층짜리
건물 2층에 있는 한국경호센터(대표 박주현) 경호원으로 입사한 것처럼
꾸며 대학생 동원을 진두지휘하고 있다는 것이다.
한국경호센터는 민자당 노동일 후보의 경호업무를 맡으면서 10일 전부
터 같은 건물 1층에 대성부동산이라는 사무실을 차리고 대학생 5~6명을
동원해 학연.혈연 등을 내세워 동구을 거주자들을 상대로 노 후보 지지
설득과 함께 유세장 동원작업을 벌이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실제로 이 사무실에서는 9일 오전 11시께 대구 영신고 36회 졸업생들의
3학년 반별 명단을 분류해 컴퓨터로 뽑아낸 16절지 용지 5장이 목격됐다.
민자당 노동일 후보쪽은 이에 대해 "나사본이 선거에 개입하지 않고
있는 것으로 알고 있으며, 외곽에서의 지원활동은 본부에서 파악할 수 없
다"고 말했다.
나사본은 지난 대선 때의 물의와 함께 김 대통령의 당선 뒤 사조직 해
체방침에 따라 지난해 12월22일 해단식을 갖고 공식적으로는 해체된 상태
이다.
대구 동구을 선관위는 최 실장이 선거운동원으로 등록하지 않았다고 밝
히고, 불법선거운동이 확인되면 검찰에 고발조처하겠다고 말했다.
또 민자당원 황귀남씨는 지난달 30일 동네주민에게 당원증과 함께 1만
원을 준 혐의로 대구선관위에 의해 검찰에 고발됐으며, 대구동을지구당(
위원장 노동일)은 8일 길가는 행인을 즉석 입당시킨 뒤 당원교육장에 참
석시키고 금품을 제공한 혐의로 대구지검에 수사의뢰돼 있다.
이밖에 춘천선관위는 지난 2일 "민자당 유종수 후보의 당선을 기원하
는 법회를 연다"며 신도들에게 7백50장의 초청장을 발송한 춘천 석왕사
주지 편백운씨를 검찰에 고발했다.
한편 중앙선관위는 선거분위기가 과열되고 있다는 판단에 따라 9일 자
체회의를 열어 중앙당의 선거개입 자제를 재촉구하는 공문을 각당에 발송
하는 한편, 90명의 특별단속반을 두 지역에 투입해 24시간 감시활동에 들
어갔다.
이번에는 지난해 대선 때 대학생 등을 불법동원해 `김영삼대통령만들기''에
나섰던 나라사랑실천운동본부(나사본) 조직이 선거에 불법개입하고 있다는
의혹이 제기되는 등 선거 양상이 과열.혼탁 쪽으로 줄달음치고 있다.
이틀 앞으로 다가온 이번 보선의 불법.타락상은 지난 4월23일 광명.사하.
동래을 보선에서 나타났던 깨끗한 선거 분위기와 대조적이다.
이에 대해 집권당인 민자당이 세불리를 만회하고자 모처럼 이뤄져가고 있
던 공명선거 관행을 깨뜨려 개혁의 기풍을 스스로 깨고 있다는 비판이 일
고 있다.
9일 나사본의 전 관계자에 따르면 지난 4일 대구에 내려온 이 단체의
청년사업단 실장 최아무개(33)씨가 5일부터 동대구관광호텔 옆 3층짜리
건물 2층에 있는 한국경호센터(대표 박주현) 경호원으로 입사한 것처럼
꾸며 대학생 동원을 진두지휘하고 있다는 것이다.
한국경호센터는 민자당 노동일 후보의 경호업무를 맡으면서 10일 전부
터 같은 건물 1층에 대성부동산이라는 사무실을 차리고 대학생 5~6명을
동원해 학연.혈연 등을 내세워 동구을 거주자들을 상대로 노 후보 지지
설득과 함께 유세장 동원작업을 벌이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실제로 이 사무실에서는 9일 오전 11시께 대구 영신고 36회 졸업생들의
3학년 반별 명단을 분류해 컴퓨터로 뽑아낸 16절지 용지 5장이 목격됐다.
민자당 노동일 후보쪽은 이에 대해 "나사본이 선거에 개입하지 않고
있는 것으로 알고 있으며, 외곽에서의 지원활동은 본부에서 파악할 수 없
다"고 말했다.
나사본은 지난 대선 때의 물의와 함께 김 대통령의 당선 뒤 사조직 해
체방침에 따라 지난해 12월22일 해단식을 갖고 공식적으로는 해체된 상태
이다.
대구 동구을 선관위는 최 실장이 선거운동원으로 등록하지 않았다고 밝
히고, 불법선거운동이 확인되면 검찰에 고발조처하겠다고 말했다.
또 민자당원 황귀남씨는 지난달 30일 동네주민에게 당원증과 함께 1만
원을 준 혐의로 대구선관위에 의해 검찰에 고발됐으며, 대구동을지구당(
위원장 노동일)은 8일 길가는 행인을 즉석 입당시킨 뒤 당원교육장에 참
석시키고 금품을 제공한 혐의로 대구지검에 수사의뢰돼 있다.
이밖에 춘천선관위는 지난 2일 "민자당 유종수 후보의 당선을 기원하
는 법회를 연다"며 신도들에게 7백50장의 초청장을 발송한 춘천 석왕사
주지 편백운씨를 검찰에 고발했다.
한편 중앙선관위는 선거분위기가 과열되고 있다는 판단에 따라 9일 자
체회의를 열어 중앙당의 선거개입 자제를 재촉구하는 공문을 각당에 발송
하는 한편, 90명의 특별단속반을 두 지역에 투입해 24시간 감시활동에 들
어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