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갈치'' 김민호가 오랜만에 시원한 타격을 선보인 롯데가 빙그레를 6
-5로 물리치고 3연패 끝에 1승을 올렸다.

김민호는 7일 청주구장에서 열린 빙그레와의 연속경기 1차전에서 3회초
와 5회초 장정순으로부터 잇따라 우월 2점홈런을 뽑아내 혼자 4점을 올리
는 기염을 토했다. 자신으로서는 통산 세번째인 김민호의 이날 연타석 홈
런은 지난 6월23일 전주 쌍방울전 이후 45일 만의 첫 홈런이어서, 시즌
초반부터 허리부상으로 길고 지루한 부진의 늪을 헤쳐온 김민호의 재기를
알리는 신호탄으로 보인다.

롯데는 이날 팀타선의 대들보 김민호의 홈런 2개, 4타점과 7회 공필성
의 결승 2루타 등 11안타를 효과적으로 퍼부어, 3회와 5회 점수를 올릴
때마다 끈질기게 동점으로 추격해온 빙그레를 따돌렸다.

빙그레의 이국성은 이날 패배로 지난 91년 7월28일 해태전 이후 11연패
를 기록하는 불운을 맛보았다.

한편 6일 대구경기에서는 삼성이 김성래의 8회말 결승 1점홈런에 힘입
어 조계현-선동열의 특급 계투진용이 나선 해태를 4-3으로 눌렀다. 이날
패배로 선동열은 올시즌 들어 2패째를 기록했다.

전주경기서는 김상훈의 시즌 12호째 1점홈런으로 승기를 잡은 LG가 쌍
방울을 2-1로 눌러, 선두 해태에 2경기차로 다가섰다.

롯데-빙그레의 청주경기에서는 빙그레 마운드의 유일한 희망 정민철이
1회말 장종훈의 3점 홈런에 힘입어 롯데에 9-3으로 완투승을 거뒀다. 정
민철은 이날 승리로 5연속 완투승, 9승고지에 올랐으며 승률에서도 선동
열을 누르고 1위에 올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