재래시장과 백화점들은 불경기에다 이상저온까지 겹치자 작년보다 15
일정도 일찍 재고정리에 들어갔다.

유통업계에 따르면 남대문, 동대문시장을 비롯한 재래시장에서는 가을
의류, 대자리, 돗자리 등의 6월과 7월 매출이 지난해의 30-40%수준에 그
친데다 말복이자 입추인 7일이후 날씨가 더욱 선선해질 것으로 보고 작
년보다 보름쯤 빠른 지난달말부터 일제히 정리세일에 들어갔다.

백화점 여름 가전제품 매장들도 품목에 따라 지난 6월과 7월부터 15-
30%정도 가격인하에 들어갔으나 유례없는 매출감소를 겪게 되자 직원들
을 대상으로 전시용 여름가전제품을 할인판매하고 있으며 곧 난방용품들
을 들여올 예정이다.

남대문시장의 경우 희망소매가가 2만1천원에 달하는 미니스커트가 4분
의 1수준인 5천원에 판매되는 등 대부분의 여름의류가 ''폭탄세일'', ''왕
창세일'', ''정리세일'' 등의 이름으로 60-80%정도 할인돼 판매되고 있다.